무언가 의심될 때는 자신에게 생각되는 가장 명확한 진실로 그 삶을 밝혀보는 것이다.
난 나를 둘러싼 것들을 의심했고 내가 느끼는 가장 명백한 감정으로써 그것의 정체를 밝히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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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비가 오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는 얕고 가냘픈 실개천과 같은 것이었어.
언젠가는 부서질.
그렇다면 내가 먼저 그것의 끝을 보는 게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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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것은 놔두어야할 것인가.
어린애같은 변덕과 욕망때문에 너는 소중했던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너는 책임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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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내가 사용한 감정이라는 도구, 그리고 지극히 감정적인 대화.
애써 고민한 시간들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나의 말솜씨, 내 관계의 빈약한 측면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나의 무지..
그렇다. 나는 정확히 그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가고 보다 명확하게 규정지으려는 시도는 그렇게도 잘못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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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난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당신은 곧잘 내게 화를 내버렸다. 무슨 말을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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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는 꽤 화를 자주 낸다. 금방 화내고 금방 풀어지는 성격이고 그걸 내색을 안 하니 사람들은 내가 욱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몇일간 나는 몇가지 일로 인해 화가 났었다. 참고 또 참았는데 어제는 좀 참기 어려웠다.
하루가 지나면 화가 풀리겠거니 했는데 잘 되지 않는다.
아마 내 얼굴은 또 실실거리겠지만 내 속은 끓어오르겠지.
그러나 나는 화가 나있는 상태에서 누군가와 소통하기란 어렵다는 점을 안다.
혼자서 화가 풀릴 때까지 있다가 다시 마음이 개면 만나야지.
이 방식이 정당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