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시절 나를 가르쳐준 엄격한 표정의 모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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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월도 몇일 안남았다.
이번 여름은 매일같이 내리는 비와 공부방에서 곱사등이처럼 쪼그라들었던 날들로 기억될 듯 싶다.
돈을 쓴 곳은 없는데 이상하게 되는 듯한 느낌.
많이 쓰는 날과 적게 쓰는 날의 편차가 너무 크니 내 생활에 대한 느낌에 혼란이 올 수 밖에.

오늘은 보지 말아야할 것을 봐버렸다.
역시나...
그처럼 마음을 먹으면 뭐해. 매번 파도에 쓸려가듯이 사라져버리는데.

지속적인 생활과 마음둘 곳, 풍성한 밥상, 따뜻한 배려가 너무 그립다.
좁은 길을 따라가면서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하나하나 버리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게 필요한 것들까지 다 버린 듯한 느낌이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있나.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아니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내일은 일을 하고, 책을 보고, 글을 써야지.
자자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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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먹다 ㉡갉아 먹다 ㉢일식 ㉣월식
[부수][총획] 15획

eclipse
어떤 천체가 다른 천체의 그늘에 들어가거나 뒤로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를 월식이라 하며 달이 태양을 가릴 때를 일식이라 한다. 달이 그 뒤에 있는 항성 혹은 행성을 가리는 때를 성식이라 한다. 특히 일식과 월식은 고대민족, 미개민족 간에 많은 신화와 전설을 남겼다.

(네이버 백과사전 펌)

7월 23일, 어제는 아침에 일식이 있었다. 나는 잠깐 그것을 바라볼 기회가 있었는데 끝나가는 중이라 그런지 뭔가가 태양을 가린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눈은 아프더라. 일식, 월식. 왠지 이클립스란 말은 蝕이란 말보다 전문용어로서의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왜 한자를 만든 사람들은 태양이, 달이 갉아먹힌다고 생각했을까.

일식 하니까 드라마 백야행에서 나왔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착각일지도 모르겠는데 어린 주인공 둘이 헤어지는데 날이 온통 어두워지는, 그런 장면이었던 것 같다. 또 예전에 어렸을 때 월식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경주로 놀러간 날이었는데 달이 그야말로 시뻘개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월식이 찾아들었다가 멀쩡해졌다. 그리고 어제는 일식을 내 눈으로 담으려고 하다가 눈이 아팠다.


좀 더 오버해서 생각해보면 내 세상에도 해와 달이 있어 게으른 내가 밤에, 아침에, 낮에 이렇게 멋대로 일어나다보면 그 어느 날엔 태양을 마주칠 수 없고, 다른 날엔 달을 마주칠 수 없고, 어쩔 땐 해가 지고 있고 어쩔 땐 달이 지고 있고, 이런 흐름들을 반복해나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다 어느날엔 그 빛들이 갉아먹히고 사라져 조금 슬퍼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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