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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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를 죽인다.
내 가슴을 갈갈이 물어 뜯고 찢어서 추운 바깥에다 휴지버리듯이 휙~


너는 잔혹한 참주요 독재자다.
그러나 나는 실실 웃으며 내 자유를 너에게 처분했다.

좋은 글을 읽으면 나의 비참함이 더 두드러져서 더더더더욱 슬퍼진다.
쓰잘데없이 욕된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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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째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고 있다.
책이 길고 길어서 속독만큼은 자신있었던 나지만 오늘은 읽다가 두손두발 놓고 말았다.
그래도 책이 워낙 재미있어서 길고 길어도 계속 읽게 되는 것 같다.
플루타르크의 글은 중간에 유실된 것도 많아서 전부다 전해지는 것도 아니라던데...
왠지 나는 영웅들의 삶을 그리며 그들을 평가하고 잠언을 남기는 영감 플루타르크의 모습이 상상된다.
라틴어를 못해 번역으로 접하지만(아마 이 글을 읽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번역본을 읽을 것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가슴에 꿍하고 울리는 그 이야기들의 무게를 느끼면서 책을 읽어내려간다.

영웅전의 내용은 자그마치 2500~2000년전 정도의 이야기지만 그것이 주는 교훈은 현대에도 유효하다.
로마의 멸망 후, 중세, 근대의 시대보다 오히려 지금의 우리가 더 로마의 처지에 근접해있는 듯 싶다.
영웅들의 모습 하나하나는 한 공화국이 생존하기 위해, 더 나아가 최고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민'의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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