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왔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길냥이녀석들이 아파트에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어디 겨울을 나고 온 모양이다.
먼저 척후를 나온 녀석들인가 예전에 봤던 앙증맞은 새끼고양이들은 안보이고
덩치크고 사나워 보이는 녀석들이 군데군데 풀숲에 앉아있었다.
혹시 이전과 다른 녀석들이 들어온 것이면 어떡하지?
고양이도 집단이 있고 영역이 있는 모양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일사불란해보이기도 한데
네이버에 나온 게시물을 보면 길냥이들은 항상 영양부족, 여러가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특히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혹은 쉬이 친근해지는) 속성때문에
이런저런 사고에 많이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사진에 나온 녀석들은 작년 가을에 고양이 나이로는 유소년기였던 것 같은데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과연 살아있을지.
보고 싶다. 얘들이 고양이 기준으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잠깐 기도해본다.


오랜만에 마음이 서늘하다.
사람이 2~3년간 늘 불타는 속을 안고 산다는 게 참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너무 사랑해서 미쳐버린 사람들의 심정을 안다. 그리 되고 싶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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