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것은 손으로 제작되는 것이다. 그것은 즉물적인 것이어야 한다.

2. 어떤 장면을 포착하는 순간 두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저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인가.

3. 많은 매니아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는 그것과 자신의 거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것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엄청난 거리가 시공을 줄이는 테크놀로지로 인해 인지되지 못한다.

때문에 그것은 객관적으로 인지되지 못하며 심한 경우에는 그것과의 동일시를 넘어서 그것을 숭배하는 경향으로까지 발전한다.

'빠'가 되는 순간 그러한 경향에서 벗어나는 게 어려워진다.

4. 테크닉 혹은 스킬은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넘어서는 것이다.

5.까르띠에에 대한 비평집을 읽으면 이것은 마치 창을 던지는 것에 비유된다. 최대한 빠르고 날카롭게 갑옷 사이의 틈새를 포착하고 그것을 찌르는 것과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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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 있던 무렵이 생각난다.
5시에 일과를 마치면 애국가가 나올 때까지 정훈실에서 가요를 틀어주곤 했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괜찮은 노래들이 나올때면 넓은 하늘 아래 음악이 가득차고 나는 숨이 턱턱 막히곤 했다.

그때 내 음악들은 바깥에서의 기억들, 내 자유, 그 자체였다.
장렬하게 지는 태양과 함께 변해가는 하늘을 훨훨 날았다.

지금 내 처지는 그리 크게 좋아지지 않아서 나는 아직도 도서관 옆 언덕에서 그때를 생각하며 노을을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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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쌔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


심히 고민이 많은 날이다. 정말 이러다 머리가 터져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럴 때면 이 말씀이 생각난다.
뭔지 알겠다, 공감한다, 나도 느낄 수 있다.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청년다운 모습인가..

제발 이 고민들이 나중에 내게 좋은 결실들로 다가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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