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우연하게, 그리고 우발적으로 키보드를 손에 넣었다. 

이번 겨울에 나온 한성 Gtune CHL5 모델인데 무접점 방식이라고 한다. 

토프레사와 같은 기술은 아니고 중궈 형님들의 카피레프트 정신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뭐, 이거 보다가 사실 레오폴드로 갈뻔도 했지만, 그냥 일단은 적당한 선에서 퉁쳤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리얼포스로 갈 날이 오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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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으로 점등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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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나의 놋북과 함께 (어머니 말씀으로는 꼴깝질 중)


일단 비슷한 크기의 마제를 가지고 있으니 마제와 비교해볼 때 이런저런 만듬새는 마제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abs 키캡은 생각보다는 높이나 이런 점에서 아주 나쁘진 않아보인다. (그러나 난 내일 볼텍스 키캡을 받을 예정이다;;)

led 기능은 클래식하고 단정하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저렇게 키보드를 손볼 줄 아는 매니아라면 단점으로 다가오겠지만, 뭐 끌 수 있으니까!

키감은 내가 처음 무접점 방식을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생소하다. 내가 가진 마제는 청축인데 그것과 비교하자면 청축이 경쾌하다면 이건 조금 더 쫀득한 느낌이 강한 듯 하다.

무엇보다도 훨씬 더 조용하고. 키압은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하게 손가락에 달라붙을줄은 안다. 무슨 축으로 비유하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리얼포스가 더욱더 궁금해진다...이러면 안 되는데..)

더 작았으면 휴대하기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들고다니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 싶다. 오히려 마제보다 훨씬 가볍기도 하고.

연구실에서 혼자 있을 때 빼고는 마제를 사용할 수가 없는데, 이걸 연구실에 들여놓고 마제를 집에 가져와서 껴안고 잘 생각이다. 유후~

타건영상을 첨부한다. 중간에 거북한 목소리가 들려도 양해를...



+(3월 5일) 볼텍스 키캡으로 바꾸고 사진 추가.

*

야광은 대충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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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밤을 세니 눈도 침침하고 졸리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성경을 봐도 걱정만 가득하다. 오호라. 

어떻게 되든 이번 학기가 지나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 그리고 공부의 터전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기서 머무르면서 얻었던 배움들은 오래도록 남겠지만, 그만큼 나는 내 건강과 시간들을 바쳤으니.. 

그래서 방황중이다. 글도 잘 쓰고 싶고 일도 잘 하고 싶은데 상황은 그리 녹녹하진 않다. 

맨날 오버페이스를 하니 몸은 많이 상하고, 집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무슨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러티브 턴에서는 개인들의 의미가 복원되고 마른 뼈가 살아나는데, 정작 나는 죽어가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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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선 영부인이 샹송 음반을 냅니다.  


친구가 느닻없이 카를라 브루니 앨범이 이야기를 해서 오랜만에 다시 앨범을 들어보니, 의외로 예전에 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놀랬다.

지금 니체 책이 없어서 이야기하기 좀 그렇지만, 니체 생각이 난다. 재벌집안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외모와 패션 센스, 그리고 최고권력의 지위에다가.. 뛰어난 음악적인 재능까지 가지고 있으니, 난 그녀의 덕을 칭송하고 싶다. 

교회를 오래다녔지만, 이 지점에서 나는 교회사람으로서의 가치판단을 하지 못 하겠다. 마냥 대단한 사람. 앨범이 구리면 몰라도 꽤나 근사하니까 더더욱.. 

내가 천상 사대주의자인지는 몰라도 울나라에서는 언제쯤 영부인이 통기타들고 앨범을 내고 영화에 나오는 날이 올 것인가. 



프랑스에선 영부인이 공원 가이드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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