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밤을 세니 눈도 침침하고 졸리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성경을 봐도 걱정만 가득하다. 오호라. 

어떻게 되든 이번 학기가 지나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 그리고 공부의 터전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기서 머무르면서 얻었던 배움들은 오래도록 남겠지만, 그만큼 나는 내 건강과 시간들을 바쳤으니.. 

그래서 방황중이다. 글도 잘 쓰고 싶고 일도 잘 하고 싶은데 상황은 그리 녹녹하진 않다. 

맨날 오버페이스를 하니 몸은 많이 상하고, 집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무슨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러티브 턴에서는 개인들의 의미가 복원되고 마른 뼈가 살아나는데, 정작 나는 죽어가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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