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밤을 세니 눈도 침침하고 졸리고, 집중도 잘 되지 않는다.
성경을 봐도 걱정만 가득하다. 오호라.
어떻게 되든 이번 학기가 지나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 그리고 공부의 터전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여기서 머무르면서 얻었던 배움들은 오래도록 남겠지만, 그만큼 나는 내 건강과 시간들을 바쳤으니..
그래서 방황중이다. 글도 잘 쓰고 싶고 일도 잘 하고 싶은데 상황은 그리 녹녹하진 않다.
맨날 오버페이스를 하니 몸은 많이 상하고, 집에 가서 자고 싶은 마음뿐이다.
무슨 글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러티브 턴에서는 개인들의 의미가 복원되고 마른 뼈가 살아나는데, 정작 나는 죽어가고 있으니 아이러니하다.
'삶 > L'Ecume Des Jou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그리고 요즘의 지름신, GR. (0) | 2017.10.05 |
---|---|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0) | 2017.07.09 |
오늘은 D형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0) | 2014.09.04 |
계절이 바뀌고 있네. (0) | 2014.09.02 |
또다른 계절이 온다. (0) | 201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