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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2008)
감독 : 이준익
출연 : 수애, 정진영, 정경호, 주진모, 신현탁



경제발전을 위해 젊은 피를 용병으로 팔아야했던
한국사의 어두운 기억,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돈값, 이준익이라는 이름값은 하는 영화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은 시대 속의 일상,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휴머니즘에 집중한 것들이 많은데
(여기서 시대가 평범한 시대는 아니다..)
이 영화도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베트남전이라는 한국사의 비극, 그 속으로 들어가면 인간의 생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다양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인간상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동감, 혹은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케팅때문에 수애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기대하신다면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뭐 근데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수애의 연기변신보다는
우리가 수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 얌전함, 청순함을 조금 이용해서
'이런 얌전한 아낙이 이렇게까지했구나..'
라는 의도가 수애의 캐스팅에 주효하지 않았나생각해본다.
이미지와 캐릭터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진영이야말로 자신의 이미지에서 연기변신을 하지 않았나싶다.
약간 껄렁껄렁하면서 재밌는 역할이었는데 괜찮았다.
이 연기속에서 우리는 정진영이 결국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지금껏 쌓아올린 이미지..)
크게 무리하지 않은 방향에서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 같다.

여기까지 적고 나니 이준익감독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크게 배치되지 않는 선에서 조화시키는 기량이 엿보인다.
극적이고 치열한 시대조차도 일상과 버무려서 우리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준익 감독의 강점이고 또 그가 흥행에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는 수준에 올라왔다면
자기 영화에 충실한다는 점에서 성공한 영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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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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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처음으로 다가온 태풍,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었고, 또 비때문에 피해도 많이 있었지만

가끔 태풍이 지나가는 모습은 천연덕스럽게 너무 멋진 경우가 있다.

자연의 미묘함이랄까,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교회에 가는 길에(그날도 비가 많이 왔는데) 어느 순간 하늘이 개고

그야말로 CPL필터를 거친듯 파란 하늘이 구름 사이로 드러났다.

그래서 허겁지겁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다시 어두컴컴해진 하늘,

실망해서 교회까지 갔는데 그곳에서 운좋게도 파란 하늘을 만났다.

그래서 남길 수 있던 기억들.

K10D + DA18-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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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가기 한달 전 마지막으로 간 홍대앞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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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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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hate라는 말과 fuck japs라는 말이 상당히 어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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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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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왠지 모르게 많이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다. 군에도 가져갔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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