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이 살고 있는 도시.(나는 뉴욕인 거 같은데 런던이라는 의견이 있어서 헷갈림)
매일 같은 삶이 반복되고 어김없이 밤이 찾아오지만 임종을 맞이하는 여자도 있었다.

쥴스 다신 감독의 스릴러.
노련한 형사와 열정넘치는 신참내기 형사가 주인공이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다소 평이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레이션을 이용한 전개와 내레이션이 언급하듯이 '실제' 도시의 풍경과 인간들이 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은 곪고 허영으로 가득찬 삶들.

늙은 형사를 연기한 배리 피츠제럴드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고 범인들의 심리를 꿰뚫는 모습을 정말 멋지게 연기했다.
그리고 마지막 추격씬은 굉장히 박력있고 재미있었다. 60년 전에도 이런 속도감을 연출할 수 있겠다는 게 참 대단하다.
근데 왠지 이 추격씬 우리나라 모 영화에서 본 거 같은데..좀 찾아봐야겠다.

나른한 오후에 집에서 책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간 것 치곤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
중간에 영사기가 고장나서 DVD로 바꾸는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뭐 그러려니 했다.
좋은 영화를 보는데 관대해져야지.
지금 필름포럼에서는 장르특별전을 하고 있는데 다음주부터 일본(핑크빛)영화 특선이니 괜찮을 듯 싶다.


+미국 맞는 듯 싶다. 생각해보니 극중에 루즈벨트의 이름을 붙인 건물이 등장했으니 아마도?
그리고 헐리웃영화가 굳이 영국을 배경으로 할일도 없는 듯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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