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느낌이 참 좋았다.
"소년, 사랑에 빠지다." 이 말이 떠올랐다.
사랑이란 얼마나 아리달쏭한 것이냐.
귀엽지만 잔혹하고 순수하지만 용서받지 못하고, 좋아하지만 미워하고,
불안하고 충동적이면서도 단단한
그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그녀의 진심은 무엇인가?
얘도 나중에 그꼴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안다. 아무리 현명한 자라도 그때가 되면 벗어날 수 없는 게다.
이것저것 어수선한 상황에서 본 영화라 뭔가 잘 정리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가 단순하고 느낌은 강렬해서 뭔가 나를 쿡쿡 찌르는 건 잡아낼 수 있었다.
"오스칼, 난 평범한 소녀가 아니야.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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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매혹적인, 그리고 약간 피냄새나는 사랑이야기.
원작소설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발밑에 내려놓는 것'
소년은 기꺼이 소녀에게 그 삶을 내려놓은 걸까. 후회되면 어떡하지?
굉장히 좋은 영화. 굉장히 좋은 이야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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