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Camera Lucida출사 참여를 위해서 오랜만에 청계천에 가게 되었다.

실은 청계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뭐 사진을 위해서 한번은 가볼만한 것 같긴 하다.

야경을 찍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어두워서 삼각대 등 광원확보를 위한 대비를 해놓는 게 좋을 듯 싶다.

또 사진에서 많은 부분을 레이져쇼에서 건질 수 있었는데 그런 행사가 있는 시간을 잘 골라가는 게

성공적인 청계천 출사의 요소인 듯 싶다.


*
삼각대를 빌려서 찍은 사진 하나, 망한 사진;;

청계천에서 올려다본 종로

*




왠지 약간 나이트느낌이 나던 레이져쇼


*





레이져쇼,
청계천 줄기 중간에 세워놓은 분수에서 뿜어내는 분무상태의 물에다가 레이져를 쏴서 나름의 주제를 표현했다.

*




물줄기에 대고 장난질

*
광화문 길가에서 아저씨가 팔던 외계구름
은 아니고 구름사탕같은데 묘한 느낌이었다.

*
박정희가 좋아했다는 이순신 장군


서울의 도심을 보다 더 테마있게 바꾼다고 많은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왜 우리는 도시의 경관을 바꾸는 걸까?

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바뀐 많은 거리들이 보기엔 깔끔하고 구불구불거리지 않으니까 편해보일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우리의 삶과 괴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와 공원은 다른 개념이어야한다. 공원이 삶에서 휴식, 여가와 관련되어 있다면 거리는 통행, 우리네 일하는 날들, 일상과 보다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데 지금 서울의 조경공사들이 추진하는 목표는 거리를 공원으로 바꾸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게 아닌가 싶다.

또 청계천을 지나서 광화문광장을 지날 때 서울의 조경사업의 방향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는데

하루종일 물을 쏴대서 들어가기도 어려운(애들은 참 좋아하더만) 광장을 뭐하러 만들었을까.

차라리 광화문 앞 분수라고 만드는 게..

도시의 경관은 보기좋은 데서 그 역할을 마치는 게 아닌 것 같다.

물론 깔끔하고 편한 걸 좋아하지만, 거기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되는걸까?



제 2의 칸노 요코라고 극찬받는(그런다고 한다;) 일본 여성 프로듀서 Sakai Asuka의 앨범.
개인앨범으로는 첫번째지만 m-flo, DOUBLE등의 뮤지션, NAMCO의 게임음악 제작등에 참여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생각났는데,,아니 그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약간 재즈필이 흐르면서도 빠른 템포로 재미를 놓치고 있지 않다.
감미로우면서도 즐겁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게임음악에 참가한 경험때문인지 몰라도 곡의 전개가 질질 끌지 않고 그 폭이 크다.
어떤 리뷰어는 드라마틱하다고 표현했는데, 뭐 얼추 맞는 말 같다.
처음부터 약간 가슴을 두근두근대게 만들어놓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점이 참 좋았다.

'세상 > 들어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사람  (0) 2009.08.31
Tennessee Waltz  (0) 2009.08.14
FatDoo2, 팻두  (0) 2009.08.13
박지윤 7집, 꽃 다시 첫번째  (0) 2009.08.11
Looks like Chloe, Daphnis and Chloe, Chloe  (0) 2009.07.26


수업시간에 소개받은 하버드대 교수 앤드류 고든의 현대일본역사책.
어렵지 않게 일본의 근대사를 훑어볼 수 있다.
일본의 역사와 정치에 대해 관심있는 학생은 일독을 권한다. 

역시 미쿡인들은 책을 참 쉽게 잘 써 ㅠㅠ

'세상 > 읽어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19절  (0) 2009.09.24
푸른꽃  (0) 2009.09.23
피의 책, Clive Barker  (0) 2009.08.13
소오강호, 김용  (0) 2009.07.28
아르떼미오의 최후  (0) 2009.07.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