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벌써 지금 카메라도 만 컷을 찍었다. 

일부러 굳이비 귀찮게 카메라 계속 들고 다니니 확실히 사진 찍는 페이스는 올라갔다. 

그 전 K-5는 이 년인가, 삼 년만에 만오천컷을 찍은 것 같은데…


장미가 예쁘게 핀 곳이 많다. 

요즘은 한 잔할 일도 많았고, 그러다보니 밤에 혼자 장미꽃핀 담장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가 많았다.

장미축제를 다니면서 장미를 찍을 감성까진 없다만…


이번에 산 책은 수전 손택의 사진에 대하여? 

예스24에서 중고로 팔던 책인데, 정말 편 흔적도 없는 새 책이 왔다. 

득템한 기분… 

그렇다고 저 상태로 계속 둘 건 아니고, 난 책을 좀 지저분하게 보는 편이다. 


*


*

이제 이 사진부터 1컷. 

전에 쓰던 카메라들도 만 컷들은 넘겼지만 이렇게 의식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파일이 9999에서 0001로 넘어가더라. 


*


이사를 도와줬다. 

널직한 집이라, 탐난다. 

나도 오피스텔 하나 얻어서 거기서 스튜디오도 하고, 책들도 놓고 그러고 싶다. 

하,

' >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4월 9일  (0) 2017.08.08
카페 메뉴 찍기 연습중  (0) 2017.07.28
칼 자이스 판콜라 50mm 1.8 사진들  (0) 2017.02.18
gx100은 흑백에 좋다.  (0) 2017.02.17
10월 8일, 갯골생태공원.  (0) 2016.10.10

봄을 알리는 첼리비다케를 들은 밤으로부터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혼잣말 끄적이는 블로그지만, 늘 잡초 안 나게 잘 가꿔야한다는 마음으로 가끔씩 들어와도 뭔가 글이 나오지 않는

조금은 소모적이고 소진되는 봄이었다. 

학당일은 조만간 그만두기로 했다. 동네훈장일도 나름의 보람이 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는 잘 쓰고 있다.

판콜라 렌즈가 ㅠㅠㅠ다쳐서 계속 FC hospital에 임대된 거 빼면… 그런 렌즈 없는데 ㅠ


아쉽게도 책은 많이 못 읽었다. 책을 안 읽고 배움이 없으니 머리가 돌이 되어가는 게 느껴진다. 

이대로 멈출 순 없다. 



' > 인생의 잔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무사히 롤 골드 달성!  (0) 2017.07.13
Shanny SN600fgz를 영입  (0) 2017.07.08
봄인가,  (0) 2017.03.12
우즈벡집, 우즈벡집, 그리고 우즈벡집  (0) 2017.01.30
커피 한 잔,  (0) 2017.01.19

얼마전 닭같은 분이 본인 깜냥에 안 되는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하고, 요즘은 날씨가 참 좋다.

낮에는 너무 환상적으로 포근하고, 누군가 만나는 저녁에는 꽤나 쌀쌀한 그런 날씨. 

학교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이런 날씨에는 자꾸 학교가 생각난다. 

새학기고 해서 이쁘게 입고 놀러가면 밤이면 너무나도 쌀쌀해지지만, 그래도 좋은 그런 날씨 말이다. 

몇년 전이더라, 이제 한 7~8년 정도는 될텐데 나에게는 봄 아지랑이가 몰려들 때면 듣는 음악이 있다. 

꼭 봄공기를 폐부 끝까지 불어넣으면서 듣는 음악.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까지 볼륨을 올리고 혼자 가슴 두근두근하며 듣는 음악. 


하하, 이렇게 써놓고 막상 곡명을 쓰자니 괜히 쓸데없이 쑥스러워진다. 

별 건 아니고 브람스 1번 교향곡이다. 

4악장, 그리고 첼리비다케 영감의 느린 지휘로. 

처음 이 곡이 마음에 들어올 때가 기억난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운동장을 걷고 있었는데, 호른 소리와 팀파니의 두그두그두그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던 마음이 있었다. 

그러니까, 봄이 오는 소리인가보다. 

유치하고 부끄럽지만 내게는 봄이 오는게 그렇다. 






' > 인생의 잔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anny SN600fgz를 영입  (0) 2017.07.08
근황토크  (0) 2017.05.27
우즈벡집, 우즈벡집, 그리고 우즈벡집  (0) 2017.01.30
커피 한 잔,  (0) 2017.01.19
또레 데 라라  (0) 2017.01.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