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동안의 일상…

같은 건 없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우리 조카가 온 뒤, 내 카메라엔 조카 사진만 가득하다ㅋㅋㅋㅋ

어머니 왈 모처럼 니 사진기가 돈값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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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셔틀, 사진셔틀이지만 그래도 좋은 일이다.

개구쟁이가 될 기질이 다분한 우리 조카.


한 잔. 그리고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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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아니 근 삼일동안은 비밀의 숲에 미쳤다 호에에에엥

삼일만에 모든 화를 뚝딱 ㅡ;

내가 이래서 드라마를 잘 안 본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스릴러 드라마는 잘 찾아보는 편인데, 정말 웰메이드라고 해도 좋을듯. 

많이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떡검, 국정농단같은 소재들을 스릴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잘 비벼냈다.

나는 보면서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한 "시그널" 생각이 났는데,

시그널이 설정의 쌈박함이나 초반의 숨막힐듯한 분위기를 늘어지는 진행으로 잃어버렸다면, 

비밀의 숲은 더 짧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시그널보다 더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잘 풀어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이창준 검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무게감있으면서도 입체적인 악역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도 배우들을 보다 보면 이런 매력이? 덕후를 양성하기 좋은 드라마같다.

감정을 잃어버린 캐릭터를 그려낸 조승우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괜히 막판에 눈물흘리거나 그랬음 짜증났을텐데, 캐릭터가 쭉 유지되면서 아주 미묘한 변화만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다.

간만에 재밌는 영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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