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아니 근 삼일동안은 비밀의 숲에 미쳤다 호에에에엥
삼일만에 모든 화를 뚝딱 ㅡ;
내가 이래서 드라마를 잘 안 본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스릴러 드라마는 잘 찾아보는 편인데, 정말 웰메이드라고 해도 좋을듯.
많이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떡검, 국정농단같은 소재들을 스릴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잘 비벼냈다.
나는 보면서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한 "시그널" 생각이 났는데,
시그널이 설정의 쌈박함이나 초반의 숨막힐듯한 분위기를 늘어지는 진행으로 잃어버렸다면,
비밀의 숲은 더 짧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시그널보다 더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잘 풀어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이창준 검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무게감있으면서도 입체적인 악역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도 배우들을 보다 보면 이런 매력이? 덕후를 양성하기 좋은 드라마같다.
감정을 잃어버린 캐릭터를 그려낸 조승우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괜히 막판에 눈물흘리거나 그랬음 짜증났을텐데, 캐릭터가 쭉 유지되면서 아주 미묘한 변화만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다.
간만에 재밌는 영화 봤다.
'삶 > 인생의 잔재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갑자기, 미친듯이 꽂혀있는 노래. (0) | 2017.09.02 |
---|---|
요즘의 일상, (0) | 2017.08.17 |
오랜만에 필름스캔, (0) | 2017.07.24 |
올해도 무사히 롤 골드 달성! (0) | 2017.07.13 |
Shanny SN600fgz를 영입 (0) | 2017.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