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

우리는 이렇게 가끔 편지를 보내고, 소식을 묻고,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플로리다는 어떤 곳일까, 미국은 어떤 곳일까.

상상도 하지 못할 그 곳에 나의 친구는 살고, 또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할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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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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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간, 뭐 1년 전부를 다 바친 건 아니지만 거의 1년의 시간 동안 한국장애인재단에서 주최하는 "장애의 재해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장애라는 문제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는 장애학과 의료복지, 사회복지학 등의 시선에서 벗어나 이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학문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지지난 학기 조직사회학 수업에서 만난 MBA 석사과정의 학생(지금은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계시지만)은 조직이론과 사회심리학을 베이스로 해서 질적 방법론을 통해 연구를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고 귀가 얇고 새로운 도전에 목말랐던 나는 덜컥 그 제의를 수락했다.

프로젝트는 1차 심사를 통해 한 6팀 정도가 선정되고 나중에 8월에 내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우수팀 한 팀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심사를 통과하면 연구진행비 200만원이, 2차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250만원이 지원된다. 대학원을 다니는 입장에서, 그리고 다른 프로젝트들과 비교해도 그렇게 적은 돈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장애에 대해서 잘 모르는 타 학문 전공자를 위해서 한 분의 자문위원이 선정되어 연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는 단국대에서 사회복지를 강의하시는 신은경 선생님이 자문위원이었는데, 정말 적절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__)

처음 1차 심사 때까지는 아주 순조로웠는데 그 뒤로, 그리고 나에게는 지금까지도 이 프로젝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조직을 전공한 공동연구자분과 견해 차이가 점점 두드러졌는데, 이걸 봉합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다. 우리의 결과물은 어찌 보면 합의의 산물일수도 있지만,, 내게는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질적 연구 방법론에 무지했고, 장애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그러니까 사실 이 연구는 공동연구자분이 조직 사회학에 대한 강력한 확신에 기반하여 캐리하지 않았다면 좌초했을 지도 모른다. 많이 마찰이 있었고 때론 내가 틱틱대고 일탈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공동연구자 분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만약 내가 연구를 다시 진행한다면 내가 밟지 못 한 길로, 장애이론의 영역에 대해서 다루어보고 싶다. 고지식한 성향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늘 어떤 문제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이 내린 답들을 검토해보고 그 답들의 관계와 인간들이 구축한 장애이론의 장을 조망하는 이론적 전망대로 올라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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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를 얻고 나서부터 컴퓨터도 켤 일이 별로 없고 이동하면서 글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어서,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블로그를 살렸더랬다. 그러나 지금 사용하는 티스토리는 아이패드용 자체 어플도 없고 모바일웹도 접근성이 떨어져서 블로그 전용 어플을 찾다가, Blogsy가 가장 적당하고 추후에 다른 어플에 대한 지름신이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아 거금 5달라를 주고 질렀다.... 사실 아이패드를 사고 나서 어플에 돈 엄청 썼다는...

뭐 기능이야 검색해보면 많이 나올 것 같고.. 나는 간단히 소감만.
"좋다."
부족한 기능 없고, 편리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아주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뭐 블로그를 하는 분들이라면 짤막짤막한 포스팅보다는 사진이나 조금은 장문의 포스팅에 욕심이 있는 분들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욕심을 채우기에는 딱 적당한 어플인 것 같다. 그 어플을 딱 실행해보면 처음 인터페이스나 뭐 나오는 것 보고 그냥 지우는 경우가 많은데, 블록지는 딱 그 반대인 것 같다. 기대가 되고, 앞으로 이걸루 많이 올려야지 으히히.. 되게 멍청하게 썼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블록지의 기능은 파워풀하고 인터페이스 역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근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지? ;,;
지금까지 칭찬한 거 취소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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