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을 하러 밖에 나오니 그야말로 쨍했다.
간밤에 불었던 서늘한 바람 속에서 했던 생각들은 잠시 잊었다.
괜한 걱정, 참견일까. 건강을 주문하고 싶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쨍한 여름은 컨트라스트가 높은 사진을 찍기에 좋다.
내 카메라는 강한 빛을 찍는데 적합하지 않아서 나는 여름에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지만(본의든 아니든 그렇게 된다.)
가끔 되게 쨍하고 강렬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 마음은 부드러운 표현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 가을이 오고, 겨울이 되면 태양이 기울어지면서 부드러운 햇살이 하늘에 가득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