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정말 좋아한다면 기도하자.
그 사람이 행복하도록.
너가 정말 좋아한다면 저주하자.
그 사람이 진정 행복하도록.
복에 겨워 내게 헛된 가능성같은 건 열어두지 않도록 말이야.


마음먹은대로, 내키는대로 살아도 세상 순리에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거기에 조금 근접한듯 싶었지만, 역시 안되는 듯 싶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온갖 오해를 사고 살았다.
징헌 소문들.
다 보내버리고

나는 나를 읽은 사람을 또 한명 만났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를 읽을 용기가 생겼다.
누구도 읽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글들, 그것을 쓸 때 다짐했던 것들, 그것을 쓸 떄 느꼈던 절망들,
이제 지나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하나 정리가 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은 축복하고 어떤 사람은 저주한다.
어쟀든, 모두 잘 가거라.
나는 지겨운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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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자. 공정하고 정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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