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공원, 해가 넘어갈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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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롭다. 그러니까 사전을 보면 감미롭다는 말은 달콤한 맛이 난다는 한자어인데, 재미있는 건 감미롭다는 말이 달콤하다는 말보다 더 달콤하지 않나. 정확히 표현에 있어서 등치는 아니라는 거지. 이 음반은 제목 그대로 로맨틱한 클라리넷 연주를 보여준다. 아저씨 얼굴은 별로 안 로맨틱하지만… 이상하게 클라리넷 소리는 별로 기억이 안 나서, 이 음반을 들으면 아니 클라리넷이 이런 소리였나? 이런 생각이 든다. 와인 한 잔 따라놓고 촛불켜놓고 같이 들으면 강령의식하기 좋은 분위기… 가 아니라 정말 많이 달콤한 곡들만 담겨있다.


담겨있는 곡들은 대충 보자면,

드뷔시 "la ille aux cheveux de lin"

드뷔시 "arabesques"

에릭 사티 "Gymnopedie" 

쌩쌍 "Romance" "Le cygne"

슈만 "Fantasiestucke", "Three Romances"

제럴드 핀치 "Romance from five Bagatelles", "Greensleeves"

등등이다.

드뷔시 에릭 사티 쌩쌍듣다가 너무 달달해서 물마셨다. 으히.



먼 도시에서 밤을 새우고 공장에 들어가는 사람들과 첫 차를 타고 집에 들어와서 골아떨어졌는데 일어나보니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타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훌륭한 지휘자들이 많지만 아바도는 그의 인품,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지휘스타일, 모두 다 훌륭한 최고의 지휘자였다.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나는 새로운 지휘자와 연주자의 이름을 배우며 살겠지만, 아바도는 내게 언제나 최고의 지휘자로 남을 것이다. 


<La magia dei suoni>


이건 아마 이탈리아에서 찍은 아바도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듯 싶다. 이태리어를 모르니 아무것도 안 들리지만 ;;; 그가 지휘한 공연들이 잘 갈무리되어있다.

artjournal의 기사를 빌어 그에 대한 추도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The loss of Abbado is irreparable. 

He archieved the highest summit of music in Europe― artistic director of La Scala, the Vienna State Opera,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the Berlin Philharmonic― and stamped each them with a facet of his principled personality. He was known for leaving jobs early on a point of musical principle. He was, in fact, the first music director of the Berlin Philharmonic to leave the post alive. 

… At this moment, I want to remember Abbado the man:stubborn, inspirational, shy and with a smile that could melt glaciers. "

sinfinimusic.com의 기사를 덧붙인다.

"세계는 위대한 마에스트로를 잃었다. 베르디는 바로 이런 이를 위해 그의 레퀴엠을 준비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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