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데미언 라이스, 쌀형님의 노래를 듣는다. 사실 평소엔 슬픈 노래를 잘 듣지 않는다. 하물며 슬픈 걸 넘어서서 우울하기까지 한 쌀형님의 노래는 평소에는 듣기에 부담이 된다. 그러나 조금은 울적한 일요일밤이라면, 월요일 아침을 기다리는 밤이라면, 조금은 슬프고 지쳐서 예민해져 있는 마음이라면 쌀형님의 노래는 너무도 촉촉하게 마음을 적신다. 많은 사람이 그런 것처럼 나 역시 영화로 그를 접했다. 클로져와 그의 노래, 그리고 그의 삶, 그리고 더 나아가 나, 아니 우리의 삶은 이별과 아픔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나 닮아있다. 이 노래는 어쩌면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노래인지도 모르겠다. 쌀형님은 밥 잘 먹고 연애 잘 하고 계신지. 당신은 밥 잘 먹고 공부 잘 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안녕들 하신지.
'세상 > 들어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Queen, <Bijou> (0) | 2014.03.08 |
---|---|
감미로운 음악. Richard Stolzman,《Romantic clarinet》 (0) | 2014.01.22 |
가슴따뜻한 소리, <pet sounds> (0) | 2013.12.13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op.111 (0) | 2013.12.13 |
Manuel de Falla, <El Sombrero de tres picos(삼각모자)> (1) | 201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