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야후에서 메일이 와 있었다. 뭐 야후가 철수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석별의 정을 담은 메일을 보낼 줄이야. 닷컴 열풍의 주역이었고 굴지의 기업이었던 야후의 철수는 그 모습이 참 쓸쓸해보인다. 가끔 플리커를 둘러보는 일말고는 미쿡 야후는 전혀 볼 일이 없으니 사람들은 야후를 잊을 것이고, 그 뒤의 세대는 야후라는 이름이 있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모든 패자의 이름은 그렇게 잊혀진다. 잊혀지고 추방된 이름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벤야민과 같은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 수집가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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