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날이었는데, 미세먼지는 좀 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동네에 있고 싶지 않았다. 

마침 만나기로 한 친구가 대부도에 멍하니 있기에 좋은 카페가 있다고 추천해줘서 그곳에 가게 되었다. 

시간이 오후라 삐죽이 라는 칼국수집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결정.


오늘의 기록들. 비슷비슷한 사진이 많을지 모르겠다. 

가기 전에 친구 추천으로 삐쭉이라는 곳을 갔다.

예전에 방조제에서 들어오는 초입인 방아머리라는 동네에서 장사를 했던 친구라, 믿고 ㄱㄱ

이곳의 주 메뉴는 백합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백합

으으으, 다시 보니 또 맛있어보임…

우리는 좀 생각없이 바로 칼국수만 먹었는데,

주문하면 산낙지도 넣어서 먹을 수 있다.

그냥 칼국수만 먹음 백합국물이 아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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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추천해준 J파블로라는 가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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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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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좀 나와서 먹는 것치고 많이 비싼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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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쌈한 컵

무슨 머신인지는 보이지 않았는데, 인테리어랑 잘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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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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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서향이라, 해질녘에 채광이 좋다. 

조금 덥지만, 그래도 이쁜 건 이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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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에는 지나가는 길이라면 연인들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대부도가 지나가는 길이긴 힘들지만,

안산이나 시흥사는 사람이면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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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은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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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제이파블로 커피는 평일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 같다. 

주말에는 대부도 자체에 사람이 미어터지는 편이라 오늘처럼 한적한 분위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안산 시흥에서 만나는 커플이라면, 대부도쪽 드라이브하면서 얌전히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 아닐까 싶다.

밤이면 뭘 먹지 않는 게 건강에 가장 좋은 줄 알면서도, 

뭔가를 먹어야하니까 요즘 토마토를 계속 밤에 먹는다. 

하나 먹고, 맛있어서 하나 더 먹고 ㅡ;;;

요리든 샐러드든 토마토를 계속 먹다보니까 이게 맛이 중독성이 있나보다. 

다른 음식을 먹을 때도 그 감칠맛이 잊혀지질 않아서 뭔가 허전함.

아마 조미료에 빠져들 때랑 비슷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토마토는 채소니까!! 몸에 건강할 거야라는 정당화까지 자꾸 되니 ;;안 먹고 배길 수가 없다. 

하, 

오늘 밤도 토마토먹겠지. 

그리고 양파도 먹는다. ㅡ;;먹다보니 생양파도 너무 맛있음. 



얘는 방울토마토랑 양파랑 샐러리랑, 

방울토마토가 여러모로 편하고 좋다

얘는 토마토+양파+올리브유+발사믹+치즈

..

가성비 좋은 L비어

바이젠만 괜찮은 줄 알았는데 라거도 상당히 존맛

얘는 포도랑, 렌틸콩을 곁들여서…

이걸 아침에 먹고 밥을 안 먹는다면 괜찮겠는데,

밤에 계속 쳐먹는다. 

큰일이야 큰일.



지인찬스를 빌어 클래식 공연을 다녀왔다. 사실 거진 클래식 공연만 가지만…

그간 독주회나 실내악만 연이어 가서 교향곡을 들으러 간 건 오래만이라 조금은 기대되는 마음.

특히 교향악축제는 국내에 있는 악단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라 연습도 공연의 질도 꽤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엔 역시나 서울시향을 가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이번엔 코리안심포니 공연을 보게 되었다. 


코리안심포니는 인지도있는 악단이지만,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단체가 아닌가 싶다. 

음악감독도 자주 바뀌는 시스템인데 그러다보니 서로 상반된 색깔을 가진 지휘자들이 거쳐갔고 

또 시립들에 비하면 좀 후원에 목마른 악단이라, 사공이 좀 많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다른 악단에 비하면 꽤 많은 연주일정을 소화하는 중이기도 해서 의미있는 악단이지만 클래식필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듯 싶다. 


12일 목요일은 날씨는 꽤 좋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기도했고 목감기기운이 좀 올라오기도 해서 갈 길을 망설이다가 나섰다.

사람많고 비싼 곳을 싫어해서 강남은 좋아하지 않는데, 서초는 차는 많지만 사람은 많이 붐비는 거리가 아니라 다행이다. 

표를 받으러 일단 연주실,기획사들이 많이 있는 동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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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은근히 있는 편이다. 

표를 받고 간단하게 사례를 드리고 밥을 먹으러 나섰다. 

리아데이라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나 먹어볼 생각으로 남부터미널까지 걸어갔는데 햄버거 매진…

그래서 오랜만에 꽁보리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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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고심해서 들어간 집인데, 오 의외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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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까지 시간이 남아서

최근에 생겼지만 꽤 유명한 카페 Prefer 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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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이후라 사람이 적은데 일과시간 중에는 상당히 사람이 많은 편. 

커피가 맛있는데 싸다. 맛있는 빵이 준비되어 있다. 내부가 밝고 이쁘다. 화장실이 끝내준다. 

좋은 카페일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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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래쫄래 예술의 전당으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출연>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정치용         
피아노 김태형 
     
 
[프로그램]

  

이영조 
Lee Youngjo 

슈만  
R. Schumann
  

 
스크리아빈 
A. Scriabin

여명 (黎明)
Glory of Dawning for Orchestra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Piano Concerto in a minor, Op.54
 
교향곡 제2번 c단조 Op.29
Symphony No.2 in c minor, Op.29



평을 하자면, (평을 할 실력은 없다)

원로 작곡가 이영조의 여명은 한국곡을 많이 다루겠다는 정치용 지휘자의 의지에 따라 다뤄진 것 같다. 곡이 끝나고 이영조 작곡가도 앞에서 같이 갈채를 받더라. 동양의 아침에 대한 모티브와 꽹과리 리듬을 어우러지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곡이라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은 협연자인 김태형 피아니스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연주였다. 경쾌하고 발랄한 연주였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와의 조합은 조금 미묘했다. 샐러드에 춘장비벼먹는 느낌?!

스크리아빈은 잘 듣기 힘든 레퍼토리라 신선했다. 정치용 지휘자는 튀지 않게 보수적으로 연주하는 스타일같았다. 익숙하지 않은 곡이지만 끝까지 이끌고 갔고, 금관쪽은 삑사리가 좀 났다. 

앵콜을 꽤 긴 곡을 준비했는데, 하차투리안의 스파르타쿠스였다. 슈만이나 스크리아빈보다 더 익숙한 레퍼토리라 그런가 연주는 이게 제일 낫더라.


굳이 개평을 했지만 그래도 맨날 집구석에서 듣다가 오랜만에 가서 본 교향악이라 그런지 좋았다.

스크리아빈이라, 신선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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