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이 좋다곤 할 수 없는 편이다. 

내 음악듣는 취향이 고상하고 남들에게 권할만큼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걸 나누고 싶은 건 착한 마음인가 ㅋㅋㅋ


멍청한 소리를 썼다. 

막 알려지진 않았는데, 애플뮤직으로 듣다보니 좋은 뮤지션이 있어서 글을 쓰고 싶었다. 


Thomston 이라는 애가 있다.

95년 런던사는 어린 뮤지션인데 음악이 꽤 찰진 편이다.

이렇게 생긴 친군데, 

아직 디스코그라피가 많지 않다. 

오리지널리티가 막 두드러지진 않는데, 비트 좋고 끈적끈적한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

-

대충 이런 느낌 




내가 티스토리를 하게 된 계기는 사실은 야구였다. 

F모 사이트(지금은 많이 죽어있는 것 같다)를 하면서 보게 된 블로거를 통해서 야구를 보면서 티스토리로 분석을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더랬다. 

그러나 블로그를 하기엔 너무 게으른 내 성격과… 그리고 그 즈음부터 야구를 잘 보지 않았던 이유로 야구 글은 거의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다. 


밝히자면 나는 KIA 타이거즈의 팬이다. 

많은 야구팬들이 그렇겠지만, 자의에 의한 건 아니고 어렸을 적에 친척들 따라다니면서 선동열, 조계현, 이종범의 경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기아빠가 되어 버린 것.

아이러니하게도 그땐 어렸고, 나중에 제대로 보기 시작한 시절은 김성한 감독 시절부터였다. 

그때 기아는 이제 막 구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초짜였고 해태의 잔재와 새로운 구단의 자금력 속에서 우왕좌왕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가장 극에 달했던 시기는 유남호, 서정환 시절이었고… 

그래도 다행인 건 조범현 시절에 서광을 보고 끝내 우승을 봤던 것이었다. 

아마 2009년에 일종의 현자타임에 들어서서 야구를 끊었던 거 아닌가 싶다. 

다사다난한 해이기도 했는데, 불어학원에 갔다가 끝나고 나와서 7회에 혼자 종로 밀러타임에 가서 맥주를 마시다가 V10을 맛본 건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뒤로 선동열 시절을 거치며 기대감도 사라지고 조범현 선동열 특유의 재미없는 야구에 대한 불신감, 그리고 여러가지로 바뀐 삶의 환경 속에서 개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야구를 끊었다. 


작년 기아 우승의 감격도 함께 하지 못 했다. 

시즌을 동행하지 못 했으니까. 

야구는 시즌을 함께 해야 좀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누가 누군지 알아야지.

이번주는 많이 심란해서 기아야구를 봤는데, 아, 다시 보니 좀 재밌다. 

그리고 예전에 꼴아시절에, 그리고 우승하던 시절에는 유망주였지만 이제는 팀의 레전드가 될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과거 조계현이나 선동열처럼, 감히 말하자면 양현종과 안치홍은 팀의 전설이 될 것이다. 

만약 팀에서 잡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둘은 확실히 크보에 족적을 남기리라 믿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타이거즈는 묵묵하게 팀을 위한 헌신을 통해 굴러가는 팀이 아니었던가?! 

그런 팀의 레전드로서 그들이 어떤 발자취를 남기는지 보고 싶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가끔씩 야구 포스팅을 하고 싶다. 

물론 이 계획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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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2012년 정도에 나온 젠북 ux-31A이다. 

뭐 이젠 오래된 노트북일 뿐이지만, 그땐 금속 재질 외관과 맥북같이 얄상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아이비브릿지 i5라, 지금도 사무작업이나 간단하게 웹서핑하기엔 차고 넘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외관도 독특한 편이기도 하고.


이 노트북은 설계 미스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메인보드에서 키보드선을 꼽는 부위를 븅맛으로 설계해두어서, 연결이 불량해 자꾸 키보드가 눌리지 않는다. 

하필이면 눌리지 않는 부위가 56ㄷㄱㅇㄹ 이런 글자들이라 키보드가 불량하면 문서작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새삼스럽게 입력장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일종의 접촉불량이니 해결책도 꽤나 간단한데 선을 다시 꼽고 그 부위를 테이프(?)로 붙이는 식이다. 

찾아보니 끼우는 부위를 아예 스테플러로 꼽아놓는 사람도 있던데 난 쫄보라 그렇게 까진 하지 않았다. 조금 무서워서;;


케이스를 까보면 아예 테이프를 붙여놨다 ㅋㅋㅋ

하도 열다보니 이제는 무덤덤.

열때는 T5 별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그마저도 하나둘씩 나사가 빠져나가서 지금은 십자볼트로 절반정도 바뀌어 있다. 

나사빠진 노트북으로 다니기는 좀 불안해서 볼트를 찾아봤는데, 혹시나 어느 분께 도움이 될 지 모르니 공유한다.

https://www.ebay.com/itm/M2-M2-5-M3-Laptop-Notebook-Machine-Screws-Phillips-Wafer-Flat-Head-Black-Zinc/171863526502?var=470795468565&hash=item2803dd4c66:m:mHOMDmVWapO5JXVbiW32mmA

이건데,

이베이에 사이즈 저장이 안 되어 있어서, 사이즈는 측정하셔서 본인이 필요한 걸로 하시면 될 것 같다. (도움이 별로 안 되네;;)

나는 보험삼아서 두어 사이즈를 골랐던 것 같다.

나름 직배도 해주었던 것 같음;


오늘의 주인공은 저기. 

하얀 게 고정해주는 핀인데 무척 가볍고 약해서 아주 빠지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다.

다시 꼽아주고 저 하얀 것이 양쪽이 딱 맞물린 상태로 고정되도록 테이프를 붙인다.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다른 방식으로 저것을 고정시켜도 될 것이다. 


순수하게 물리적인 고장이라 자리에 두고 얌전히 아무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고장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예전에 사무실에 가만히 두고 업무용으로 썼을 땐 1년 넘게 고장이 없었는데(물론 개인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혹사하는 거지같은 상황이었으나)

그만두고 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쓰니 월례행사처럼 키보드가 나간다.

휴,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쓸 때도 됐지만, 작업하려고 나갔는데 갑자기 키보드가 눌리지 않는다면 빡이 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AS 센터에서 고칠 수 있는가? 

no. 

내가 저걸로 아수스 로열클럽을 6번을 다녀왔다.

그뒤로 그냥 ifixit에서 저 방법을 찾아서 계속 다시 끼우면서 쓰고 있다.


그나저나 요즘 젠북은 키보드 안 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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