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정신의 마지막 계승자라는 푸르트뱅글러선생의 베토벤 교향곡과 함께 하는 일요일 오후

독일의 정신이라. 한때 주변부의 국가에서 수십년만에 치고 올라와서 한때 패자를 노린 저력이 엿보인다.

위대한 학자들, 예술가들을 보면 정말 얘네는 대단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미칠 듯이 고뇌하다가 클라이막스에서 치고 올라가는 그 속도감, 웅장함, 쾌감, 희열.



기회가 되면 푸르트뱅글러의 바그너를 듣고 싶다. 바그너의 작품들은 꽤나 길어서 날을 잡고 듣지 않으면 안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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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정말 좋아한다면 기도하자.
그 사람이 행복하도록.
너가 정말 좋아한다면 저주하자.
그 사람이 진정 행복하도록.
복에 겨워 내게 헛된 가능성같은 건 열어두지 않도록 말이야.


마음먹은대로, 내키는대로 살아도 세상 순리에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거기에 조금 근접한듯 싶었지만, 역시 안되는 듯 싶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나 온갖 오해를 사고 살았다.
징헌 소문들.
다 보내버리고

나는 나를 읽은 사람을 또 한명 만났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를 읽을 용기가 생겼다.
누구도 읽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글들, 그것을 쓸 때 다짐했던 것들, 그것을 쓸 떄 느꼈던 절망들,
이제 지나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하나 정리가 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은 축복하고 어떤 사람은 저주한다.
어쟀든, 모두 잘 가거라.
나는 지겨운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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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들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자. 공정하고 정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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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은 정확히 일본스타일이었다.
나의 머리가 빙그르르 돌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피곤해졌다.
달콤한 것이 너무 먹고 싶었다.
눈을 마구마구 굴렸다. 세상은 반짝거리는 보석들로 가득차있는데 내 마음만 지독히 가난했다.
도둑놈처럼 슬쩍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내 목은 곧았다.
나는 가난해도 아직 지조를 버릴 순 없다.

마음이 정확히 두 부분으로 딱 쪼개져서 싸우기 시작했다.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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