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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동안 북적거리던 카페에는 이제 사장님과 나밖에 남지 않았다.
차가운 커피를 마시고 어려운 책에 머리를 쥐어 싸매니 배가 고프다.
단순히 배가 고프다기 보다는.. 더 근원적인 무언가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아주 구체적인 삶의 현실로 돌아와서,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제할 수 있는 대화가 없다.
내 느린 사고와 서툰 말솜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서 요점을 뽑아주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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