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부터 엠티를 연속으로 다녀온 이후로 몸이 상당히 좋지 않다. 작년부터 생전 알지도 못하던 두통을 느끼기 시작한 이후로 몸이나 마음이 힘들면 이제는 다른 데 보다도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온다. 꼭 손오공처럼 말이지. 몸이 좋지 않으니 나가서 활동을 못 하고, 활동을 안 하니 내 마음은 축축 늘어지기 시작한다. 밖에 나가면 피곤하지만 밖에서만 채울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있다. 그게 없으니 오늘 나의 하루는 축축 늘어지고, 또 머리는 아프기 시작하고.

새벽에 조제의 꿈을 꿨다. 오랜만에 만난 조제는 걷기도 하고, 얼굴도 조금 변했다. 조금 더 이뻐졌지만 낯설었고, 아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만 같았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잊은 걸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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