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질을 좋아하는 편이다.

뭐 카페질의 정의를 딱 내릴 순 없겠지만, 대충 카페에서 죽치면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하고…

그런게 카페질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카페에 자리가 너무 좁으면 곤란하고,

사람이 너무 다닥다닥 많아서 시끄러워도 곤란하겠으며,

음료가 너무 비싸도 부담스럽겠지만 그래도 커피는 맛있었으면 좋겠고,

화장실이 이왕이면 내부에, 전용으로 편하게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인테리어가 이뻐서 사진을 찍어 올리기에 좋았으면 좋겠고…

교통이 편하거나 쉬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고…


다 적고 나니 그냥 좋은 카페의 기준 같지만

'존버하기에 좋은 카페다'가 내 정의에서의 카페질에 적합한 카페가 아닐까 싶다.

커피상점 보임은 내가 위에 언급한 점들 거의 만족하는 카페가 아닐까 싶다.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16946049


(다음지도에는 안 떠서 네이버로 링크를…)


카페상점 보임은 안산에 있는 서울예술대학 들어가는 동네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가깝게는 제일교회라고 큰 교회가 있고, 안산 좀 사셨던 분들은 라성빌라 근처라면 아시는 분들이 있다.

나는 이 카페를 추운 겨울날 쉐보레 북안산센터에 차를 입고 시키고 터덜터덜 걸어오다가 만나게 되었다. 

견적 85를 받은 나는 문득 커피가 무척이나 먹고 싶었는데, 마침 걷다보니 꽤 근사한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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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사진은 없고, 사진은 오늘 눈오는 크리스마스에 찍은 것들이다.

어제 데이트를 다 해서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카페질을 하고 싶었다.

그러고보니 정면 사진을 안 찍었네 ㅡ;

카페 정문 건너편에는 롯데마켓999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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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머리가 아프다.

공부를 다시, 배움을 다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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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은 CIME를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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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하단에 있는 귀여운 스피커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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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보면 양옆으로 창이 나있어서 채광이 좋았고(천장이 높고 유리벽이라 난방에 적잖이 비용이 들어갈 것 같았지만),

너무 크지 않고 또 너무 작지 않은 적당한 사이즈란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가 깔끔지고 우드를 사용했는데 올드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얀 커튼이 여성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포인트.

메뉴를 찍지 못 했는데, 커피값이 2500원밖에 하지 않는다.

아메리카노는 두 가지 맛을 선택가능한데, 약간 다크한 것과 산미를 중시하는 것 사이의 선택이 가능한 점이 좋았고 커피 맛도 좋았다.

에소가 맛있어서 전체적으로 커피메뉴는 맛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보통 혼자 카페질하면 아메리카노만 먹어서… 다른 메뉴는 다른 입을 빌려야겠다.


두 번 밖에 가지 않아서 아직은 인상에 불과하지만, 집에서 멀지 않고 주차도 앞뒤로 공간이 많아서 앞으로 자주 찾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유의 팬이다.

근데 아이유의 팬이 아닌 아저씨들이 있나. 

대학때 아이유의 너랑 나가 나왔을 때 80번을 연속으로 들은 후배 한 명이 생각난다.

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튼 아이유의 팬이다. 


아이유가 좋아하는 이유는 예쁘기도 하지만, 음 음악과 본인의 행보에 대해 영리하고 고민이 많은 친구(라고 쓰기엔 좀 아저씨같지만 그렇다고 달리 할 말도 없다)기 때문이다.

아이유가 아티스트인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아이유가 단순히 아이돌인가? 라고 말하기에도 어려운 것 같다.

그 이유는 아이유 본인의 행보가 운도 있겠지만 성공을 단순한 아이돌처럼 소모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있다.

아이유의 삶과 음악에는 아티스트로 발돋음하기 위한 끊임없는 갈망과 열정이 돋보인다.

ㅋㅋ벌써 너무 팬심이 묻어난 평가인가,


근데 그런거 좀 중요하지 않나.

이즘이 예전에 썼던 말로 "있어보이려 하는" 것. 

작가라면 자신의 글으로, 음악가라면 자신의 음악으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이라면 그 자신의 인격으로 평가받고 싶은게

우리가 살면서 그게 힘든 거라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정당하지 않은 요구라고 말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뭐 아이돌 출신은 백년만년 아이돌짓만 하고 있어야 하나.

물론 아이돌시절에 많은 예쁨을 받았지만,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으로, 한 명의 사람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바로 이 노래 같다. ㅋㅋㅋ



"스물셋"도 그런데, 예쁜 척 하고 예쁜 게, 근데 그것만으로 그치고 싶어하지 않는 게 아이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음식이 많기로 유명한 안산에서 진짜 정말 맛있는 우즈벡 식당을 찾았다.

너무 맛있어서 나만 알고 있고 싶지만 좋은 것을 나눠야한다는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


찍으려 했으나 이성상실… ㅡ;;

다음 기회를 노립니다.

빵+샤실릭+국시+라그만+보르시+빵+시그니처메뉴 이렇게 금방 뚝딱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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