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차키스 글을 보다보니,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라닥'이라는 이름의 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의 집이 여행이라면, 지금 안산에서의 내 삶도 여행의 일부가 아닐까.
인도 영화 대사 중에 "우리는 사랑을 찾는 여행 중에 또다시 만날 거에요."라는 작별인사가 떠오른다.
이 모든 것이 여행, 그리고 또 여행이라면.
예전에 편집했던 인도사진들을 다시 편집하면서 나는 또 변했다. 변한 것을 알아챘다.
raw로만 사진을 찍어놔서 돌아올 때는 정말 많이 궁시렁거렸는데,
이게 더 나은 선택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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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더 즐거운 여행이 나를 기다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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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올렸던 여행기 처음 부분에서는 뭄바이에 도착한 날을 그렸었다.
첫날 그리고 땡쳤던 게 몹시나 걸리지만..
여튼 그 다음날 마하라슈트라 주의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는데, 데칸에 진출한 아우랑제브 황제의 이름을 딴 그 도시는
무척이나 황량하고 참 볼 거리가 없었다.
주로 같은 주에 있는 아잔타와 엘로라를 보기 위해 들리는데(왜냐하면 그 두 유적에는 숙소가 없다)
그 두 유적이 없으면 절~대로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을 처음 가서 어벙벙한 상태로 숙소도 후진 곳을 잡았고, 또 요상한 택시기사를 만나서 돈도 뜯기고...
하지만 황량한 데칸의 풍경은 그래도 근사했던 기억이 난다.
이 부분들은 사진 편집한 지도 오래되었고, 또 사진기랑 나랑 서로 적응하던 시기여서 사진인 그닥 좋지 않으니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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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는 전형적인 힌두 유적으로 볼 수 있겠다.
그때는 마구 찍어댔는데 사실 그쪽 보는 눈이 없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인도여행의 핵심은 유적보다는 사람구경이 아닌가 싶다.
-
엘로라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다울라다바드라는 황량한 성에 들리기로 했다. 다음번에 올릴 사진은 그 성과 그리고 그 다음날 간 아잔타에 대한 것이 될 것 같다. 언제 올릴지는 모르겠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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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닥의 수도 레Leh에서 북쪽에 있는 누브라 밸리Nubra Valley(언제가는 꼭 가고싶은 그곳!!)로 넘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길'로 유명한 도로이다. 18380ft, 그러니까 대략 5600m정도 되는 언덕을 넘어가는 길인셈.
물론 레의 고도가 3600m정도 되니 대략 2000m 정도 올라가는 도로(사실 그 높이도 대단하다;)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살다가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경험이라 무척 걱정했는데 다행히 레에서 고지에 대한 적응이 거의 완벽하게 끝난 모양이었는지 올라가서는 높은 공기가 무척 상쾌하다는 느낌만 받고(사실 좀 울렁거리긴 했다) 내려왔다.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서 약 2000m정도를 그 길을 타고 쭉 내려오는 건데
사실 조금 위험하다. 낭떠러지 길에 가드레일 하나 세워놨는데, 산 위에서 쌓인 눈때문에 곳곳에 시내가 흐르고 길이 무척 질펀거려서 한 번 까딱하면 바로 황천길로... 사실 내가 브레이크를 한 번 잘못 밟아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어서.....
하지만 무척이나 짜릿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단편적으로 인도에서 찍은 사진과 그 경험에 대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일대기적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것보단 사건이나 지명, 그리고 인상 위주로 여행에서의 기억을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내년에 인도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라닥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있는 동안에 다 정리를 해두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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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둥 라, 18380 ft.
인도애들은 여기 올라와서 눈썰매타느라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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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가까워보이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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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덮힌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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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둥라 정상부근. 당시 5월말이었는데 온통 눈으로 덮혀있다.
저 눈들이 녹아 흐르는 물을 라닥사람들은 농업용수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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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의 능선을 가로지르며 오르는 형태를 띄고 있다.
라닥에서 정상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에 검문소문제때문에 약 2시간을 더 대기해야 했는데
라닥은 군사분쟁지역이기 때문에 누브라 밸리나 판공 초 같은 지역을 가기 위해선 대행을 통해 허가서를 받아야만 한다.

(2010년 5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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