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라마유르 꽃.

불안불안하게 빙산을 넘었던 우리의 버스는 라닥에 못 미쳐 라마유르 부근에서 결국 멈추고 말았다.
그때, 내 옆에 앉았던 그 친구가 말했다.
"우리 라마유르에서 내리지 않을래?"
그 말을 듣고 이게 여행이구나, 실감했다.
나는 그 말을 했던 친구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길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였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 주위 사람들은 나를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는 몹시나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한 사람이다.
기분파라고 해야하나.. 귀도 얇고, 은근히 겁도 없고 대책도 없어서 여행다닐 땐 나 자신도 깜짝 놀랐던 적이 많았다.
처음으로 라닥에 온 우리는 고산병때문에 휴식이 가장 급했고 내게는 일행도 있었지만,
왠지 그 땅을 밟는 것 자체가 스릴있고 즐거워서 들뜬 마음에 라마유르로의 여행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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