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늦게 잠이 들었는데 그나마 새벽에 깨고 말았다.
그래서 조금 뒤척이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한 30분정도를 더 잤나,
그동안에 꿈을 꾸고 말았다. 어찌나 싱숭생숭하던지 일어나서도 꿈에서의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괜히 아침부터 격한 감정을 느끼니까 피곤하기도 하고 몹시 민감해져서는 짜증이 밀려온다.
"아침부터 ...하기 싫으니까..."라는 표현이 괜히 생긴 게 아니구나 절실히 느낀다.
이제 11시 반인데 ㅡㅡ;;;;
술집은 정확히 일본스타일이었다.
나의 머리가 빙그르르 돌아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피곤해졌다.
달콤한 것이 너무 먹고 싶었다.
눈을 마구마구 굴렸다. 세상은 반짝거리는 보석들로 가득차있는데 내 마음만 지독히 가난했다.
도둑놈처럼 슬쩍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내 목은 곧았다.
나는 가난해도 아직 지조를 버릴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