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아니 근 삼일동안은 비밀의 숲에 미쳤다 호에에에엥

삼일만에 모든 화를 뚝딱 ㅡ;

내가 이래서 드라마를 잘 안 본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스릴러 드라마는 잘 찾아보는 편인데, 정말 웰메이드라고 해도 좋을듯. 

많이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떡검, 국정농단같은 소재들을 스릴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잘 비벼냈다.

나는 보면서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한 "시그널" 생각이 났는데,

시그널이 설정의 쌈박함이나 초반의 숨막힐듯한 분위기를 늘어지는 진행으로 잃어버렸다면, 

비밀의 숲은 더 짧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시그널보다 더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늘어지지 않게 잘 풀어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이창준 검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무게감있으면서도 입체적인 악역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도 배우들을 보다 보면 이런 매력이? 덕후를 양성하기 좋은 드라마같다.

감정을 잃어버린 캐릭터를 그려낸 조승우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괜히 막판에 눈물흘리거나 그랬음 짜증났을텐데, 캐릭터가 쭉 유지되면서 아주 미묘한 변화만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다.

간만에 재밌는 영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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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필름으로 배웠다.

어렸을 땐 필름스캔도 몰라서 어디 스튜디오에서 비싼값주고 인화해서 그거를 하나하나 호호 불어서 평판스캔해서 먼지없애고 색감맞추고…

참 열심이었다. 으음 ㅡ; 

지금은 필름 한 롤을 한 계절에 쓰기도 벅차한다.

작년 가을? 여름?에 MX를 수리받고 필름을 네 통 샀는데, 올 봄에야 간신히 3통을 다 써서 스캔을 받을 수 있었다. 

카메라를 안 들고 다니면 사진이 안 나오지만, 필름카메라는 들고 다녀도 여기 안산에서는 현상조차 하기 힘들어서 찍어놔도 문제가 된다. 

서울에 안 가고 안산에 거의 갇혀있다시피 하니까…

환경이 바뀌길 기대하도록 하자. 


세 롤 중 한 롤은 오랫동안 엉망으로 보관했더니 빛이 새어들어와버렸다. 

이렇게 오래도록 스캔을 안 하고 가방에 넣고 다닌 적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 겪는 일이었다.

앞으론 어디 어두운 서랍에다가 보관을 해야지. 근데 그렇게 보관하면 잊어버릴까봐 걱정이다. 


사진은 pentax mx와 31리밋, 혹은 판콜라로 찍었다. 필름은 Kodak 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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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C200은 처음 쓰는 필름인데 색온도가 거의 모든 상황에서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비스타나 오토오토쓰던 시절 필름들과는 지향점 자체가 많이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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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좀 일찌감찌 해서 덜 힘들게 올라갔던 거 같은데, 올해는 좀 더 혼탁해진 시점에서 해서 그런지 판수는 적지만 더 힘든 느낌이다. 

여튼 무사히 골드 안착… 안 떨어지게나 해야겠다.

오랜만에 했는데, 서폿플레이는 많이 변한 거 같진 않다. 

서폿챔들에 대해 느낀 점은, 쓰레시가 제일 좋은 거 같고(근데 내가 못 함), 블츠는 뭐 그냥 얘는 안 좋았던 적이 없는데,

소라카 소나가 올라와서 쓰레시와 블츠 픽밴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그리고 카르마는 배치 땐 좋았는데, 오랜만에 하니 하… 딜도 실드다 다 엉망이다. 챔이 걍 너무 약해짐.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마이 베인 나오고… 패치도 자주하는 게임이지만 여기 티어에서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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