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도에서 돌아온 후 너의 소식을 두명에게 들었다.
한명은 네가 무척 야위었다고 그랬고
한명은 네가 무척이나 화장을 잘 했다고 그랬다.
나는 너의 두 모습 다 짐작할 수 있었다.

실은 나는 너의 모습을 두번 바라본 적이 있다.
한번은 내가 학교에 좀 늦어서 리치관을 헐레벌떡 올라와 학교에 들어왔을 때 너의 후배들과 길을 가는 너의 옆모습을 리치관 정문에서 바라본 적이 있다. 다른 한번은 오늘.

나는 이제 본관 앞을 지나칠 때마다 그곳을 힐끗힐끗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은 하얀 소나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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