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일어나기 싫었고 유난히 머리가 근질거리고 유난히 센치해지는, 음, 그런 날인갑다.
당신을 만나야하는 자리가 있는데 나는 가지 않을 작정이다.
당분간은 당신을 보고 싶지 않다. 실은 반대겠지만...보면 나는 부서져버릴까 겁난다.
지금도 내 얼굴은 모래로 만든 것처럼 살살 긁어내리면 천천히 부서져내리고 있는데 당신은 그런 주저함없이 나를 쳐대기 때문에 나는 부서져버릴까 겁이 나서 당신을 만나기 두렵다. 당신의 요상한 배려가 나를 더 아프게 한다.
너른 품, 밝은 미소, 상냥한 말 한마디가 너무나도 필요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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