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답답해서 기도실에 와서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어떤 농구커뮤니티에서 초딩 교사가 어떤지 고민하는 글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댓글을 보지는 않았지만 아주 많은 댓글이 올라온 것을 보면 퐈이야가 된 글 같은데, 그 내용이 안정성과 연봉에서 초딩교사라는 직업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일게다.

물론 안정성과 연봉은 중요하다, 중요하다,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너무 뻔한 생각같지만.. 여튼 그게 다일까?

난 그래도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요 몇주간 나를 사로잡았던 직업에 대한 고민들은 죄다 연봉과 안정성이라는 점에 집중되어있었다.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기도실에 엎드려서 절을 하다가 가만히 누워 좁은 천장을 바라보면서 생각해봤는데,

정말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 원하는지도 흐릿하기만 하다. 

쪼들리게 사는 게 지겹고 사람노릇 못 하는 놈 취급받는 일에 받았던 상처들도 이제 아물지 않아서 여기를 떠나려고 생각했는데,..



자유로워지고 싶다. 전부다 엿을 먹이고 자유로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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