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화- ★★★☆ 방향 설정이 훌륭한 앨범. ‘진지’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음악이 더 아름다워졌다.
(네이버 음악평 中)

잠이 오지 않아서 EBS 스페이스 공감을 틀었는데 박지윤이 약간은 낯설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부스스한 머리에 포크가수같은 차림새. 그리고 아주 많이 다른 음악들.

무대에 선 박지윤은 데뷔한 지 꽤 되었는데 본인의 노래로 한시간을 부르는 것이 처음이고 그 자체가  굉장히 설레인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꼭 막 데뷔한 가수같았다. 무대매너도 훌륭하진 않았고 또 타인에게 집중받는데 공포증(세상에, 아이돌가수였던 사람이)이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관객들과 눈조차 잘 마주치지 못했다(노래할 때는 제외). 그러나 나는 그런 모습이 참 수수해서 좋았다. JYP사단의 아이돌로서 과잉포장되고 열정과 재능을 전부 소진해버린, 그래서 이제 아이돌이란 것에서 막 벗어난 그런 모습이랄까. 왠지 이 사람은 우리 세대구나..그런 생각이 들었다.

앨범의 방향, 노래의 분위기들도 박지윤의 인생행로와 많이 다르지 않다. 추억, 아픔을 얘기하고 그리고 다시 돌아올 것과 회복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위에 인용한 음악평에서 말한 방향 설정이 훌륭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박지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보인다. 다만 이쪽으로 너무 치중한 나머지 앨범 전체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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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칸노 요코라고 극찬받는(그런다고 한다;) 일본 여성 프로듀서 Sakai Asuka의 앨범.
개인앨범으로는 첫번째지만 m-flo, DOUBLE등의 뮤지션, NAMCO의 게임음악 제작등에 참여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앨범을 들으면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생각났는데,,아니 그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약간 재즈필이 흐르면서도 빠른 템포로 재미를 놓치고 있지 않다.
감미로우면서도 즐겁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게임음악에 참가한 경험때문인지 몰라도 곡의 전개가 질질 끌지 않고 그 폭이 크다.
어떤 리뷰어는 드라마틱하다고 표현했는데, 뭐 얼추 맞는 말 같다.
처음부터 약간 가슴을 두근두근대게 만들어놓고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점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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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Harvard를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 노래를 좋아한다.

상큼함과 두근거림과 그리고 안타까움이 섞여서,

시부야케이라는 장르 자체도 약간의 섞어찌게로 알고 있는데

왠지 그런 혼재된 느낌과 순수한 감성이 공존한다는 것에 이끌렸다.

이 노래는 2005년에 싱글로 발표되었고 정규 2집 'Oracle'의 타이틀곡이기도 했다.

노래를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왜 Chloe일까.


(Jean-Pierre Cortot)
이 노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전상에서
Chloe는 Daphnis and Chloe라는 2세기 그리스 문학(정확히 번역을 못하겠다 ㅠ-ㅠ) 작품의 여주인공이라고 한다.
Daphnis와 Chloe는 목동으로서 같이 자랐고 사랑의 감정이 싹텄지만 서로 눈치채지 못했다.
이후 그들은 점점 연정을 품어갔지만 라이벌들이 등장하고 Daphnis는 해적에 납치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Daphnis는 그의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고 그들은 결국 사랑을 깨닫고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
목가적인 분위기와 모험, 그리고 로맨스의 결합은 이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이상 위키디피아 참조)

그렇다면 다시 노래로 들어가서. 노래에서 Chloe는 어떤 의미로 읽을 수 있을까.
가사를 쭉 훑어보자

We met at the end of summerdays
We fell in love at once and got lovesick
I pose as a gentleman, you put on as a lady
We spent dremlike time

We split up at the start of freesing days
Our relations melted away like a snow
I saw the light, you just wept for me
Park called central...

You always drew a picture
I couldn't understand
You gently smiled at my face
I gave you the finger
It's my bad habit

Not a breakout,not a waiting game
It's something new
How can we forget the past time
Don't swing, don't out, not sister
Still in love with you
I need correct tuning

Those days I thought I can't carry on
But i managed to live till now
Who did you love that time? who do I love this time?
For now I don't care

Our beautiful days are gone
And hot summer repeats again and again
I find me grown, have you became a lady?
You will never love me again
( 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285246 )


여기서 그와 마치 끌로에같은 그녀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만났다. 
한방에 사랑에 빠진 그들은 신사와 숙녀처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금새 눈처럼 녹고 그녀는 눈물지었지.
센트럴팤,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그를 보며 웃음짓곤 했다.
그는 나쁜 버릇탓에 그런 그녀를 조롱하고야 말았다....

그는 관계의 새로운 조율을 원했다. 탈출, 기다리기 게임, 동생같은 관계, 흔들림,
그런 것들이 아닌 새로운 것.
(아마도 돌이켜봤을 때)행복했던 그 시간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의 시도는 실패한 듯...

시간이 지나고 그는 어떻게든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있을까 자문해보지만 그런 질문이 부질없음을 안다.
아마도 그는, 그녀는 누군가를 다시 좋아하겠지.
뭐 어때.

아름다운 시간은 지나갔고, 여름이 오고가고 또 반복되고...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 이제는 숙녀가 되었을까?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아마 당신은 나를 다시 사랑하진 않겠지...



_음 난 이런 부질없는 정이 참말로 맘에 든다. 사랑이 길고 길어지면, 좋아하는 마음이 길고 길어지면
하는 생각들. 아름다웠던 날들, 현재, 그리고 담담하게 받아들임.
아마 노래 속의 그녀는 숙녀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연애는 아마 나이가 먹어가면 지속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겠지.


..+지금 들어보니까 가사가 많이 틀려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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