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없었다.
나는 최근 감기 속에서 막스와 베버, 그리고 루카치를 공부해야했으며 오랜만에 통계학을 푸느라 다른 생각할 틈이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정말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것때문에 한참을 자책하기도 했는데
오늘 새벽부로 그 미안하던 마음까지 싹 가셨다.

나는 적어도 감정의 문제에 있어서는 쏘쿨하게 정리하는 편을 선호하지 않는데
너는 너무 너의 입장만 강요하는 게 아닌가, 생각 좀 해봤으면 좋겠다.

마치 대화에 있어서 내가 답을 하기 전에 싹 끊어먹는 행위와도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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