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많고 많은 일들을 지나 다시 겨울이 왔다. 본의아니기 취업재수, 나이로는 장수생이 되어서 내년 봄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이 왔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긴 글을, 긴 계획-또는 음모를 구상할 시간이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내가 착한 축에 속하진 않구나. 역사책에서 주인공들이 있다면 나는 항상 뒷골목에서 복수의 칼날을 가는 그런 역할이란 것을 이제야 수긍할 수 있겠다. 마치 일리아드에서 숱하게 나오는 엑스트라의 역할이 나로구나,
비관의 시선을 가지고 언제까지 낙관하는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역설을 해결하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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