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는 평균율을 두곡 채 듣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인셉션마냥 생생한 액션꿈을 꾼 거 같은데 기억은 안 나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중앙일보를 보고 있자니 문득 지금처럼 집에서 통학하던 08년 1학기가 생각났다.
그때가 무려 2년전이니 정말 오래도 다녔구나.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있다.
어느날부터 그 사람은 내 세상에 모든 것이 되었는데 그래서 가을로 향하던 선선한 바람, 여유있는 아침의 햇살 등등이 점점 그 사람으로 변해가던 날들을 기억한다. 그날들이 너무 신기하고 이뻐서 나는 부주의하게 나의 시선을 바꾸는데 동의했지만 실은 그것들이 다 하나의 불행한 시절을 위한 예비작업들이었던 셈이다......
......
오랜 침묵. 침묵은 역설적으로 침묵을 한 사람에게 침묵을 하게끔 만드는 일이나 사람이 (좋든 싫든)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이 일에 대해서 거진 침묵으로 일관하지만 그 이유는 내가 그것을 너무 의식하면서 살아와서......

8 50분 옆 중학교에서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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