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내 노트북의 수리와 관련된 이야기. 







처음으로 만난 젠북 UX31은 얇고 이뻐서 참 제 마음에 들었지만 해외리퍼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뽑기운이 그렇게 나쁘진 않겠거니, 나는 예외겠거니 했지만 슬픈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걸까요.

산 지 얼마 안 되어서 키보드의 일부분이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e,r 등등 계속 같은 부분이 안 눌리더라구요.

그때부터 작년 6월경부터 저의 센터방문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땐 기사님이 호쾌하게 단지 접촉불량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실제로도 작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1-2주가 지나면 여지없이 e 부분의 키가 눌러지지 않더라구요. 

그 다음번인가 그 다다음번에 갔을 땐 키보드부분 판교체를 제안하시길래 키보드도 교체해봤지만

역시나 1-2주가 지나니 바로 비슷한 키보드가 눌려지지 않더군요.

그 이후로 두어번 센터를 방문했을 때 어떤 수를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4개월 정도는 키보드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잘 쓰다가 이번 겨울 끝자락부터 다시 e가 안 눌려지더니 길게는 3주, 짧게는 1주 간격으로 센터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학교가 AS센터에서부터 멀지 않아서 왠지 편안한(?) 마음으로 센터에 다녀오곤 하는데요. 

(덕분에 주변에 용문시장이라는 시장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작업하다가 키보드가 눌리지 않을 때의 그 스트레스는 해소되지 않네요.

해외리퍼산 내 잘못인가 하고 그냥 웃으면서 센터를 방문했지만, 7-8번째쯤 센터에 가게 되니 그냥 못 고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특히나 다른 as기사분들은 1주일이라도 키보드가 되게 해주셨는데, 윈도우 다시 깔라던 기사님을 생각하면.. 

인수인계나 통합적인 관리도 안 되는 거 같기도 싶구요.. 


노트북을 그리 험하게 굴리지는 않는 거 같은데,, 

그냥 가방에 넣고 학교랑 카페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인데 노트북을 그렇게 가방에 넣고 다니면 안 되는걸까요? 

사설을 갈까 하다가 사설은 더 막장인 경우를 많이 봐서 그래도 센터가 잘 하겠거니 하는데.. 사설을 가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센터를 다니다보면 언젠가는 고쳐주실까요??? 

고민이네요. 고장만 없으면 그냥 대충 처분하고 as 잘 되는 메이커로 가고 싶네요. 



(뭔가 체념이 느껴지지 않는가..)




는 내가 7월 13일에 쓴 AS 후기. 그러나 이후로도 한 번 더 고장이 났고 나는 ifixit에서 수리방법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ASUS 젠북 키보드 이슈: http://forum.notebookreview.com/asus/696622-asus-ux31a-bizarre-keyboard-problem.html


(그냥 구글에서 ASUS UX31A keyboard issue 검색하면 나온다. 구조적인 문제인듯)


IFIXIT 수리법: https://www.ifixit.com/Guide/Unresponsive+Keyboard+Keys/11932



그걸 보고 내가 +드라이버와 t5 드라이버만 있으면 키보드를 수리할 수 있으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수리를 위해서 하판을 보니 아니, 예전에 AS를 할 때 별모양나사를 하나 빼먹었는지 나사가 하나 없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나는 없어진 나사 하나를 박으러 센터로 갔다. 

그런데 센터가 아수스포럼 카페를 모니터링 하긴 하는지, 내 시리얼도 안 보고 그냥 바로 수리를 하는 거 아닌가.

뭐 이제 내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 참 뭐 고맙긴 한데, AS기사님이 이제부터는 점검비도 받겠단다. 8번올때까지 안 받던 점검비를 말이다. 

그래, 뭐 받아라 이거야. 근데 나는 알고 있다. 키보드가 또 고장날 것이고, 나는 또 용산 구경을 하리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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