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온다.
5월에 들어와서 포스팅한 이후로 이 블로그를 챙기지 못 하고 있었다.
그래도 들어와주시는 분들도 있고 또 네이트처럼 해킹당하는 것도 아니니
시간을 두고 관리한다고 해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왠지 여기는 내가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린다고 해도 나만의 공간이 아니란 느낌이 강해서일까,
아마 끝까지 이 블로그에서의 나는 예의를 지키고,
최대한 조곤조곤 열심히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하겠지.
싸이월드처럼 그냥, 막, 질러대는 이야기들은 이 블로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진학하게 되었다.
이제 한 달 후면 익숙하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나는 불확실하지만 주어진 목표를 두고 무언가를 공부하고 있겠지.
그 시간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될 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솔직히 몹시나 불안하다.
불안함을 쫓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들이 앞으로 몇 년....
스스로에게 최소한의 약속을 하자면 2년 안에 이 과정을 끝마치고, 반드시 인도로 가서 못다한 여행을 끝마칠 것이다.
그리고 이후의 삶은 지금보다는 덜 불안하고 더 자유로운 처지를 누릴 거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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