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강릉여행을 다녀오면서 오는 길에 횡성을 들러서 한우를 먹고 들린 곳.

동생이랑 매제가 왠 자작나무 숲길을 걷자고 해서 갔는데…

갤러리였다. 

찾아보니 나름 유명한 곳 같다. 

원종호작가님의 활동은 잘 몰랐지만, 치악산을 배경으로 활동하시는 작가분인 것 같더라.

이하는 11월의 원종호 갤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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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좀 쎈 편. 

고양이가 검표원 역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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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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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식빵구우면서 딴 길로 안 새는지 보고있는 냐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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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봄이면 훨씬 화사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좀 마른 숲을 좋아해서 이런 정경도 나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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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엔 전시관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원종호 작가의 사진관이고, 다른 하나는 기획해서 전시해두는 코너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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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있어서 작가님의 아내분이 차를 내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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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으로 많은 활동을 하신 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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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프린트되어있으니, 좋아하는 사진으로 생각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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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은 위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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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경황이 없이 지나쳐서 아쉬웠다. 

시간을 두고 쭉 있기에 좋은 곳 같다.

특히 사색을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 오시면 더더욱 좋은 곳.



원종호갤러리

http://naver.me/FaUYtVdK



 한 2-3년 전에, 줄기차게 다니던 카페가 있었다. 취향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가고 싶은 카페는 우선 사람이 많지 않고, 채광이 좋아야하며, 적절한 커피값에 커피맛도 좋아야 한다. 커피 리필까지 있으면 금상 첨화.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카페 주인들이 싫어할 손놈 스타일이지만, 카페에서 혼자 죽치고 책보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그 땐, 이 까페의 이름이 달랐다. Cafe Gusto. 아마 안산에서 카페질 좀 해본 사람이라면 알 이름이리라. 신도시에선 꽤나 오래된 카페였고, 또 많이들 가는 까페였으니까. 여름과 겨울,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다니던 카페였지만, 이사를 하고 또 카페질할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다니지 못했는데 어느날 지나가다보니 카페 이름이 바뀌어 있더라. 쫄보인지라 간판이 바뀐 카페에 들어가지 못 하고 도망치듯 발걸음을 옮겼던 기억이 있다. 


바뀐 이름은 fall black.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내부 인테리어는 바뀌었지만 아주 많이 바뀌진 않았다. 채광을 좋게 해주지만 겨울에는 추위의 원인이 되는 유리 창문도 변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없었는데, 가운데 이런 장이 생겼더라.

바는 모양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내게 반갑고 안심이 된 점은 커피맛이 동일하다는 점이었다. 메뉴를 보니 드립메뉴도 많이 생겼고. 아마  사장님은 같은데, 내부공사를 하고 체인점을 벗어나시는 식으로 리뉴얼하지 않았을까. 



많은 것이 바뀌어가는 계절이다. 
변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요즘 변하지 않는 것들에 마음을 두고 싶다. 커피맛이 변하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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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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