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 했다. 음, 사실 트위터때문에 그때그때 짧게 글을 쓰는 버릇이 생겨서 막 기모아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들이 줄어들었다. 모바일 싸이월드가 더 편하기도 해서.

발트슈타인을 듣던 날들로부터 나는.. 요새는 라벨 피아노 트리오에 확 빠져있다. 영화 '금지된 사랑'(원제;겨울의 심장)의 ost로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클래식쪽에서도 실내악은 하도 레파토리가 방대해서 이런 곡들을 처음부터 찾아서 듣는 경우는 아주 찾아보기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하나도 안 유명하다는 게지.

나는 학교에서 밤을 새다가 kbs에서 심야에 해주는 라디오에서 이 곡을 처음 접했다. 싱숭생숭한 마음과 피곤에 쩔어서 약간 울렁거리던 몸에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흘러나오던 이 곡은 꼭 쵸콜릿 맛이 났다. 약간 젖은 듯한 피아노소리기 차분히 주제를 연주하면 현악들이 그 뒤에 아주 사르르 녹아들어온다. 왠지 달콤하면서도 슬픔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은 느낌?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꼭 이 곡을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이다. 교향곡같이 크고 긴 곡도 아니고 오히려 그냥 연주곡 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즐겨 감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끼악, 영화 제목도 무려 '겨울의 심장' 꼭 봐야지!)

(나중에 링크도 꼭 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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