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발표가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이틀 간을 멍하니 누워있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었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힘겨웠다.
이윽고 두통이 찾아왔고, 나는 내 두통이 되었다.

사람은 무엇을 가질 수 있을까.
기쁨도 슬픔도 사람들은 쉽게 나누고 때에 따라선 저렴한 가격에 팔아치운다.
사람이 자기만 오롯이 가질 수 있는, 독점할 수 있는 '나'의 것은 무엇이 있을까.
오늘 드는 생각은 오직 고통만은 피할 수도 없고 또 누군가 대신해줄 수도 없다.
물론 여가애서 그 고통은 단순히 물리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냐,

나는 가진 게 없는데 요즘은 고통만응, 가슴을 찢는 그 고통에 대해서 만큼은 부자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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