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닥의 수도 레Leh에서 북쪽에 있는 누브라 밸리Nubra Valley(언제가는 꼭 가고싶은 그곳!!)로 넘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길'로 유명한 도로이다. 18380ft, 그러니까 대략 5600m정도 되는 언덕을 넘어가는 길인셈.
물론 레의 고도가 3600m정도 되니 대략 2000m 정도 올라가는 도로(사실 그 높이도 대단하다;)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살다가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경험이라 무척 걱정했는데 다행히 레에서 고지에 대한 적응이 거의 완벽하게 끝난 모양이었는지 올라가서는 높은 공기가 무척 상쾌하다는 느낌만 받고(사실 좀 울렁거리긴 했다) 내려왔다.
자전거를 싣고 올라가서 약 2000m정도를 그 길을 타고 쭉 내려오는 건데
사실 조금 위험하다. 낭떠러지 길에 가드레일 하나 세워놨는데, 산 위에서 쌓인 눈때문에 곳곳에 시내가 흐르고 길이 무척 질펀거려서 한 번 까딱하면 바로 황천길로... 사실 내가 브레이크를 한 번 잘못 밟아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이 있어서.....
하지만 무척이나 짜릿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단편적으로 인도에서 찍은 사진과 그 경험에 대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일대기적으로 여행을 기록하는 것보단 사건이나 지명, 그리고 인상 위주로 여행에서의 기억을 정리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내년에 인도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지, 그리고 라닥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있는 동안에 다 정리를 해두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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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둥 라, 18380 ft.
인도애들은 여기 올라와서 눈썰매타느라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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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가까워보이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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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덮힌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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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둥라 정상부근. 당시 5월말이었는데 온통 눈으로 덮혀있다.
저 눈들이 녹아 흐르는 물을 라닥사람들은 농업용수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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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의 능선을 가로지르며 오르는 형태를 띄고 있다.
라닥에서 정상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중간에 검문소문제때문에 약 2시간을 더 대기해야 했는데
라닥은 군사분쟁지역이기 때문에 누브라 밸리나 판공 초 같은 지역을 가기 위해선 대행을 통해 허가서를 받아야만 한다.

(2010년 5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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