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많이 다르다. 생긴 것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다르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다르고 그동안 살아온 삶 역시 달라서 그것을 받아들이기란 참 힘이 든 일이다. 이해라는 말은 참으로 어려운 거다.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남자가 좋다고 일지감찌 떠나버린 아버지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다. 굳이 당신이 좋아하고 이해하진 않아도 미워하고 배척하지는 말아달라고. 아버지 히미코는 이제는 모든 것을 돌리고 이해받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알지만 같은 입장에서 딸 사오리를 좋아하고 보고싶은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을 안다. '그게 뭐야.'라고 말해도 정은 정인걸.

도무지 이해할 수는 없어도 받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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