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가 안정되지 않았기도 했고, 또 사진이랑 영상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서 펜탁스를 정리하고 한 계절 정도가 흐른 것 같다.

마포 마운트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이유는 m5 기준에서 주광시 결과물이 훌륭하고 작고 빠르고 가볍고 영상도 괜찮다는 점이었다.

펜탁스로 다시 돌아가려고 해도 현 시점에서 플래그쉽이든 중급기든 fhd 60p가 안 된다는 건 너무 뼈아픈 단점이 아닌가 싶다.

slr에 어느 임베디드 개발자분이 올린 글을 보면 그건 반도체를 못 다루는 펜탁스의 구조적인 한계인지라 당분간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캐니콘을 가기엔 일을 크게 벌려야하는데, 문제는 내가 새로이 들어선 삶의 궤적에서 자꾸 또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네. 


내가 꿈꾸던, 원하던 직업군에 발을 막 들여놓게 되었는데 이게 더욱더 매력적인 것은 우리의 곁에 있었지만 좀처럼 말을 걸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새로 가게 된 곳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정말 짱인듯.

여기에 가게 된 것도 상당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후회되진 않는다.

여튼 내가 우선 최선을 다해야할 직장에서의 일과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서로 대치되지 않는 것 같은데, 거기에 동시에 사진이 쓰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사진 욕심이 다시금 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가 1년 정도는 마포, 특히 올림푸스쪽에 힘을 실어주고 머물러볼까 한다.

아직은 헤비하게 뭘 들고 다닐 체력과 여유 모두 없기도 하고, 특히 사람이 간사한게 작고 가벼운 사진기 들고 다니다보니까 큰 사진기가 너무 번거롭다;; 

추후에 쓸만한 퀄리티의 렌즈 (12-40 이나 12-60, 여유가 더 된다면 12-100) 정도를 영입해서 전천후로 쓸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아침에 밥을 안 먹고 머리를 굴리니 글이 횡설수설.


*

*

*

*

*

*


생김새가 참 이쁘다. 

사진을 찍어놨는데, 아 먼지를 정말 구석구석 잘 털어야하는구나…

디테일이 가끔은 너무 살아서 문제.

다음엔 더 이쁜데서 먼지 티 안 나게 찍어보도록 하자. 

귀차니즘이 큰 상태인듯…


*

*

*

*

*


낮에는 좀처럼 들고나가기가 힘들어서 주로 밤에 자전거타거나 조깅하러 갈 때 살며시 가지고 나가는데, 

마포 미러리스의 무게와 크기는 확실히 장점이다. 

K-1은 어떤 쑈를 해도 무겁고 귀찮아진다. 심지어 귀찮아서 가방에서 꺼내기도 싫어질 정도;; 


그러나, 저조도에서는 확실히 색재현력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어두울 때는 좀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 

아직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가 올림 17.8뿐이어서 바디 자체의 디테일의 한계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데, 

iso3200에서부터는 확실히 색재현과 디테일이 무너지는 것 같다. 

오늘은 장노출을 쓰지 않았는데, 장노출은 어떨지 그건 다음에 테스트해봐야겠다. 


*

*

*

*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속에서 확실히 내장마이크는 쥐약이다. 

그러나 꽤 어두운 환경인데 손떨림은 확실히 억제되고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

*


그러나 이런 단순한 환경에서는 좋다. 


' >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로포서드로 방향을 틀다.  (0) 2018.08.25
18년 봄, GX85  (0) 2018.04.07
마이크로포서드를 본격적으로 써보기로 했다. GX85 영입!  (0) 2018.03.17
지난 가을.  (0) 2017.11.23
11월, 화랑유원지  (0) 2017.11.16

블로그를 열심히 하기로 하는 결심은 새해의 금주선언처럼 참 부질없나보다ㅡ;

블로그를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부지런해야하는데, 이번생은 부지런함에서 글러먹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진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가 사용하고 있는 펜탁스 K-1의 후속작이 발표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심하게 옆그레이드;; 

펜탁스 시스템이 없어지지는 않으리란 생각이 들지만, 또 발전은 굉장히 느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펜탁스 시스템의 근원적인 문제들, 저질 AF, 빈약한 조명체계, 그리고 렌즈군의 부족중에서

펜탁스는 우선 렌즈군을 확충하기로 결정한 것 같으므로

*참고

http://www.pentaxclub.com/board/board.view.php?boardkey=freeboard&articlekey=78306&companyid=&productkey=&categorykey=&status=&page=&condition=title&keyword=%EC%9D%B8%ED%84%B0%EB%B7%B0

 당분간은 그냥 렌즈만 정리해서 바꾸는 방향으로 내 시스템을 확충해나가기로 결정했다.

물론 언제든지 다 팔아버릴지도 모르는 현재 상황이지만... 


그래서 당분간 펜탁스쪽은 동결하고, 예전부터 파보고 싶었던 마이크로포서드를 더 써보기로 생각했다. 

마포 시스템이 나를 사로잡는 매력은 크게 보자면

1. 빠릿빠릿한 바디퍼포먼스 (AF, 특히 동영상)

2.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3. 작고 가벼움

이 되겠다. 

약점인 판형은 이미지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K-1이 있으니까, K-1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들을 마포로 채우는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판형, 뭐 부질없다. 작고 가벼운데 판형까지 크다. 그럼 너무 비싸잖아 ㅋㅋ


그럼 이제 마포 안에서도 올림이냐 파나냐가 남은 것 같다. 

올림은 저번에 M5를 써보니, 왠지 펜탁스랑 느낌이 비슷하더라 ㅡ; 참 좋은 카메라고 언젠가는 올림쪽으로 정착할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나는 이번엔 동영상때문에 파나를 써보기로 결정했다. 

조카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4K 영상을 접해봤는데, 아 이게 확실히 4K 4K 하는 이유가 있더라. 

전문사진가는 아니지만 사진과 영상은 같이 해야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파나의 이 친구를 영입했다. 


(아이폰 사진 왜 이러지ㅡ;;)

파나소닉 Gx-85. 

RF스러운 외관에, 5축손떨방, 손떨방이 가능한 4K 동영상이 들어있는 무시무시한 스펙이다. 

(펜탁스는 제발 FHD 60p라도 ㅠㅠ) 

오늘 써보니 느낌은 역시나 빠릿빠릿하고 영상이 꽤나 쨍하다. 그런데 색감은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이건 올림쓸때도 느꼈던 건데, 펜탁스쓰면서 화밸이랑 색감을 신경쓸 일이 많지 않은데(물론 극심한 AF스트레스가...),

마포는 꽤나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물론 사진은 애초에 후보정에 공을 많이 들여야하니까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난 OK

왠지 펜탁스 DSLR 처음 살 떄의 그런 기분이 든다. 

좀 더 부지런해지도록 기도해보자. 

*

*

*

라룸으로 보고 아 어렵구나 바로 생각했던 야외색감.

비비드 세팅을 하니 컨트라스트는 강해지는데, 색조를 건드려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

애매하다 싶을 땐 모다?

흑백

*

*

*

L.Monochrome이 경조흑백이랑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 ㅠㅠ

라이카향 좀 맡아보자...

*

스탠다드 색감이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적응중이다. 


+) 나중에 써볼려고 하는데, 지금은 G7도 보유중이다. 

둘 중 하나는 정리되겠지만, 얘로 찍은 사진도 살짝



*

*

*

*

*


얘가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ㅡ;;

아직 익숙함에 따른 편차가 있는 것 같다.




' >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년 봄, GX85  (0) 2018.04.07
Gx85, 영입 4일차  (0) 2018.03.19
지난 가을.  (0) 2017.11.23
11월, 화랑유원지  (0) 2017.11.16
2017년 강릉,  (0) 2017.11.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