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롭다. 그러니까 사전을 보면 감미롭다는 말은 달콤한 맛이 난다는 한자어인데, 재미있는 건 감미롭다는 말이 달콤하다는 말보다 더 달콤하지 않나. 정확히 표현에 있어서 등치는 아니라는 거지. 이 음반은 제목 그대로 로맨틱한 클라리넷 연주를 보여준다. 아저씨 얼굴은 별로 안 로맨틱하지만… 이상하게 클라리넷 소리는 별로 기억이 안 나서, 이 음반을 들으면 아니 클라리넷이 이런 소리였나? 이런 생각이 든다. 와인 한 잔 따라놓고 촛불켜놓고 같이 들으면 강령의식하기 좋은 분위기… 가 아니라 정말 많이 달콤한 곡들만 담겨있다.


담겨있는 곡들은 대충 보자면,

드뷔시 "la ille aux cheveux de lin"

드뷔시 "arabesques"

에릭 사티 "Gymnopedie" 

쌩쌍 "Romance" "Le cygne"

슈만 "Fantasiestucke", "Three Romances"

제럴드 핀치 "Romance from five Bagatelles", "Greensleeves"

등등이다.

드뷔시 에릭 사티 쌩쌍듣다가 너무 달달해서 물마셨다. 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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