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가 안정되지 않았기도 했고, 또 사진이랑 영상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서 펜탁스를 정리하고 한 계절 정도가 흐른 것 같다.

마포 마운트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이유는 m5 기준에서 주광시 결과물이 훌륭하고 작고 빠르고 가볍고 영상도 괜찮다는 점이었다.

펜탁스로 다시 돌아가려고 해도 현 시점에서 플래그쉽이든 중급기든 fhd 60p가 안 된다는 건 너무 뼈아픈 단점이 아닌가 싶다.

slr에 어느 임베디드 개발자분이 올린 글을 보면 그건 반도체를 못 다루는 펜탁스의 구조적인 한계인지라 당분간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캐니콘을 가기엔 일을 크게 벌려야하는데, 문제는 내가 새로이 들어선 삶의 궤적에서 자꾸 또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네. 


내가 꿈꾸던, 원하던 직업군에 발을 막 들여놓게 되었는데 이게 더욱더 매력적인 것은 우리의 곁에 있었지만 좀처럼 말을 걸 수 없었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새로 가게 된 곳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정말 짱인듯.

여기에 가게 된 것도 상당한 고민과 선택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후회되진 않는다.

여튼 내가 우선 최선을 다해야할 직장에서의 일과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서로 대치되지 않는 것 같은데, 거기에 동시에 사진이 쓰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사진 욕심이 다시금 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가 1년 정도는 마포, 특히 올림푸스쪽에 힘을 실어주고 머물러볼까 한다.

아직은 헤비하게 뭘 들고 다닐 체력과 여유 모두 없기도 하고, 특히 사람이 간사한게 작고 가벼운 사진기 들고 다니다보니까 큰 사진기가 너무 번거롭다;; 

추후에 쓸만한 퀄리티의 렌즈 (12-40 이나 12-60, 여유가 더 된다면 12-100) 정도를 영입해서 전천후로 쓸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아침에 밥을 안 먹고 머리를 굴리니 글이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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