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가 일하는 단체에서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하기에, 3월은 굉장히 바쁜 한달이었다.  (고려인독립운동 기념해주세요) 휴무를 하루 내어서 동해 묵호항에 다녀왔다. 바쁜데다가 하필이면 미세먼지경보 일주일이 스트레이트로 뜨니 우울증이 날 것만 같더라. 맑은 공기를 숨쉬고 싶었다. 그러자면 동쪽으로 멀리 떠나야할 것만 같았고, 자연스럽게 목적지는 동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작년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했는데, 봄의 동해는 좋다. 여름의 동해보다 더 좋다. 

지난번 강릉에 갔을 때 살짝 찾아본 묵호항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게하를 잡고 갔는데, 결론적으론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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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나 음료의 기본적인 기준점은 맛이겠지만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시각과 후각, 때로는 청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므로

음식의 겉보기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보기에도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라는 말이 있잖은가.


요즘 홈플러스에 들어오는 4캔 5천원 맥주중에 아주 예쁜 맥주가 있어서 업어왔다.

라 에스빠뇰라라는 스페인맥주!


딱 봐도 화려한 색감에 집어와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에스텔라도 그런데, 스페인 맥주들은 맛은 그냥저냥인데 디자인이 참 좋다.

특히 저 캔은, 와우!

그럼 맛은 어떨까?!


그러나ㅠㅠ 맛은 그냥저냥… 카스 생각이 많이 나는 맛이었다.

탄산은 좀 없지만 빛깔도 좋고 한데, 너무 밍밍한 맛이었다. 목넘김이 좋은건가?! 

세네캔 정도 먹었는데, 같이 4캔에 5천원하는 그륀베르거가 훨씬 맛있었다.

그래도 포장도 구리고 맛도 구렸다면 더 쌍욕을 했겠지만, 

저 캔만큼은 정말 강렬한 인상을 준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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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이것,



어느 분이 친절하게도 60fps로 올려주었더라.

광기어린 권력의 미칠듯한 자의성, 공포, 김영철의 연기 등이 정말 깊게 뇌리에 남는다.

궁예란 캐릭터도 매우 흥미로운 인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렇게 인상깊게 연출한 건 대단하다.

지금 왕건이란 드라마를 생각해봤을 때 가장 생각나는 캐릭터는 궁예아닐까. 아님 수달이가 죽었어 같은 장면…

가끔 보면 한길속을 알 수 없는 궁예의 마음과 그 앞에 공포에 떨고있는 신료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합성물들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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