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2012년 정도에 나온 젠북 ux-31A이다. 

뭐 이젠 오래된 노트북일 뿐이지만, 그땐 금속 재질 외관과 맥북같이 얄상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아이비브릿지 i5라, 지금도 사무작업이나 간단하게 웹서핑하기엔 차고 넘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관계로 외관도 독특한 편이기도 하고.


이 노트북은 설계 미스로 인한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메인보드에서 키보드선을 꼽는 부위를 븅맛으로 설계해두어서, 연결이 불량해 자꾸 키보드가 눌리지 않는다. 

하필이면 눌리지 않는 부위가 56ㄷㄱㅇㄹ 이런 글자들이라 키보드가 불량하면 문서작업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새삼스럽게 입력장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일종의 접촉불량이니 해결책도 꽤나 간단한데 선을 다시 꼽고 그 부위를 테이프(?)로 붙이는 식이다. 

찾아보니 끼우는 부위를 아예 스테플러로 꼽아놓는 사람도 있던데 난 쫄보라 그렇게 까진 하지 않았다. 조금 무서워서;;


케이스를 까보면 아예 테이프를 붙여놨다 ㅋㅋㅋ

하도 열다보니 이제는 무덤덤.

열때는 T5 별드라이버를 사용하는데, 그마저도 하나둘씩 나사가 빠져나가서 지금은 십자볼트로 절반정도 바뀌어 있다. 

나사빠진 노트북으로 다니기는 좀 불안해서 볼트를 찾아봤는데, 혹시나 어느 분께 도움이 될 지 모르니 공유한다.

https://www.ebay.com/itm/M2-M2-5-M3-Laptop-Notebook-Machine-Screws-Phillips-Wafer-Flat-Head-Black-Zinc/171863526502?var=470795468565&hash=item2803dd4c66:m:mHOMDmVWapO5JXVbiW32mmA

이건데,

이베이에 사이즈 저장이 안 되어 있어서, 사이즈는 측정하셔서 본인이 필요한 걸로 하시면 될 것 같다. (도움이 별로 안 되네;;)

나는 보험삼아서 두어 사이즈를 골랐던 것 같다.

나름 직배도 해주었던 것 같음;


오늘의 주인공은 저기. 

하얀 게 고정해주는 핀인데 무척 가볍고 약해서 아주 빠지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다.

다시 꼽아주고 저 하얀 것이 양쪽이 딱 맞물린 상태로 고정되도록 테이프를 붙인다.

손재주가 있으신 분은 다른 방식으로 저것을 고정시켜도 될 것이다. 


순수하게 물리적인 고장이라 자리에 두고 얌전히 아무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고장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예전에 사무실에 가만히 두고 업무용으로 썼을 땐 1년 넘게 고장이 없었는데(물론 개인 노트북을 업무용으로 혹사하는 거지같은 상황이었으나)

그만두고 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쓰니 월례행사처럼 키보드가 나간다.

휴,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쓸 때도 됐지만, 작업하려고 나갔는데 갑자기 키보드가 눌리지 않는다면 빡이 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AS 센터에서 고칠 수 있는가? 

no. 

내가 저걸로 아수스 로열클럽을 6번을 다녀왔다.

그뒤로 그냥 ifixit에서 저 방법을 찾아서 계속 다시 끼우면서 쓰고 있다.


그나저나 요즘 젠북은 키보드 안 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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