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은 꽤 큰 도시지만, 양식을 먹으려고 하면 사실 선택지가 좀 좁다.

물론 파스타집은 꽤 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시킨 메뉴와 요리가 일치하는 곳은 드물다고 본다.

저렴하게 파스타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파스타를 좀 해먹다 보니까 나가서 먹는 양식은 제값을 내고 내가 시킨 메뉴의 맛을 느끼고 싶었다.

그럴 때 안산 어디에서 양식을 먹어야 하나…


라고 입맛 좀 까다로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중앙동에 포크너라는 가게가 생겼다고 했다. 

사실 그 가게는 구면은 아니었다. 

대동서적을 가다가 담배들 많이 피는 태화부대찌개집 골목길 한켠에 어울리지 않게 통유리로 된 가게가 생긴 걸 본 적이 있었다. 

여기에 이런 가게가 있네, 라고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어느 금요일 저녁에 양식을 먹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그곳이 파스타집이고 먹을만 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찾아간 Folkner



간판 괜찮고

약간 뒷골목스러운데, 그래도 가게분위기는 좋다

살짝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대기시간이 있었다. 

사람 많은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인듯 하다. 


메뉴와 기본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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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보인다.

톨보이스피커랑 데논 앰프가 탐남 ㅋㅋ

봉골레는 봉골레답게.

스테이크 리조또. 

같이 올려준 바질 페스토가 아주 맛있었다. 

바질 페스토 아주 오랜만에 먹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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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라자냐.

괜춘했다. 라자냐답게 나온다.

라자냐도 라자냐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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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이 크지 않아서 사람이 차도 시끄럽지 않고 테이블도 널찍하고 조명도 좋아서 커플과 소개팅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중앙동에서 소개팅하면 이만한 장소도 없을 것 같다.

장소도 장소거니와 요리가 이름답게 나와서 너무 좋았다. 

추천한다. 안산, 특히 중앙동에서는 이만한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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